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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교원평가 최하위 136명 … 내년 또 저조 땐 수업 박탈

중앙일보 2010.12.14 00:13 종합 19면 지면보기
올해 전국 초·중·고에서 실시된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교사 1056여 명이 내년 1월부터 장·단기 집중 연수를 받는다. 특히 장기 연수자들은 내년 평가에서도 저조한 성적이 나올 경우 다시 연수를 받아야 하며 해당 기간 동안 아예 수업에서 빠지게 된다.


우수자 500명은 안식년 … 내년 학부모·학생 평가 축소돼 논란

또 내년부터는 우수한 평가를 받은 교사 500명에게 최대 1년의 학습연구년(안식년) 기회가 부여된다.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원평가제 시행 결과 및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설 차관은 “전국적인 교원평가 시행 첫해인 만큼 ‘낙인 효과’를 줄이고자 교원 전문성을 강화하는 연수에 초점을 뒀다”며 “교과부와 시·도 교육청이 연수 과정을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연수 대상자는 평가를 받은 교원 35만8090명의 0.28%인 1056명이다. 이들은 5점 만점에 미흡 이하(평균 2.5점 미만)를 받았다. 이 중 장기 연수 대상자는 교사 120명과 교장·교감 16명이다.



 장기 연수자는 내년 초부터 시·도교육연수원에서 겨울·여름방학 각 1개월과 학기 중 4개월 등 6개월간 연수를 받아야만 한다. 학기 중에는 수업을 마친 뒤 연수에 참가하게 된다. 단기 연수자는 방학 때 연수원에 모이거나 또는 온라인을 통해 60시간가량 연수를 받는다. 해당 기간만큼 연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경우에는 다시 연수를 받게 된다.



 장기 연수자는 특히 내년 평가가 중요하다. 설 차관은 “장기 연수자가 연수 뒤에도 저조한 평가를 받게 된다면 아예 수업에서 배제한 채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교원 99명은 2학기부터 이미 학습연구년을 누리고 있다. 연구년 기간에는 수업을 하지 않으며 해당 과목 학습 등 자기 계발을 하면 된다. 교과부는 학습연구년 대상을 내년엔 500명까지 늘리고 이 중 260명에게는 교육과정 개발 등 연구 참여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바뀌는 평가 방식 두고 ‘후퇴’ 논란도=교과부는 교원평가 방식 중 학부모·학생 만족도 조사 방법을 일부 바꿨다. 학부모들이 원하는 항목에만 선택적으로 답할 수 있고, 문항 수도 3~5개로 줄어든다. 또 내년부터 초등생 학부모는 교장·교감·담임교사만 필수로 평가하면 된다. 그러나 중·고생 학부모는 교장·교감만 필수로 평가하고, 담임교사는 제외된다. 학생들도 모두 만족도 조사에 참여할 필요 없이 무작위 추출로 적정 규모의 학급을 표집해 실시하면 된다.



 하지만 이번 변경안이 교원평가 취지를 일부 후퇴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가 연수 대상 일반 교사를 걸러낼 때 반영되지 않는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중앙대 이성호(교육학) 교수는 “학부모 평가를 선택적으로 반영하면 평가 결과를 인사와 연계할 명분도 약해진다”고 비판했다.



또 올해 평가 결과, 동료 교사끼리는 4점대의 후한 점수를 준 반면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3점대로 평가하는 등 교사 간 온정주의를 견제할 방법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교과부는 내년 2월까지 교원평가 법제화를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대통령령으로라도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수련 기자



2010년 교원평가 해보니



▶ 참여학교 : 전국 1만1403개 초·중·고교(99.97%)



▶ 참여율 : 학생 80.1%, 교원 88.7%, 학부모 54.2%



▶ 장·단기 연수대상자 : 평가 미흡자 1056명



▶ 학습연구년제 받은 교원 : 평가 우수자 99명



▶ 교사 평가결과 :



동료 교원(4.68점) > 학부모(4.12점) > 학생(3.77점)



▶ 교장·교감 평가결과 : 교원(4.54점) > 학부모(4.02점)



자료 : 교육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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