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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략폰 집중 … 판매 대수보다 수익 생각할 것

중앙일보 2010.12.14 00:12 경제 15면 지면보기



정철종 모토로라코리아 대표





최근 3, 4년 새 휴대전화 산업만큼 격변이 인 분야가 또 있을까. 미국 최대 통신기기업체 모토로라 역시 전에 없던 부침을 겪었다. 한때 세계 2위를 달리던 이 회사의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현재 6위다. 그러나 침체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드로이드’로 스마트폰 열풍에 적절히 대응해 ‘10년 전 덩치만 컸던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전문성·효율성을 갖춘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했다’(미국 금융사 ‘웰스파고’)는 평이다. 덕분에 모토로라코리아에도 최근 큰 변화가 있었다. 비상 경영을 위해 2008년 미국 본사에서 급파됐던 릭 월러카척 사장이 귀환하고, 다시 한국인 대표 체제가 들어선 것이다.



 10월 취임한 이 회사의 정철종(49·사진) 사장을 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박사 출신인 그는 벤처기업 창업부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마케팅 그룹장까지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직전에는 산업용 통신기기회사 ‘웅진에스티’ 대표로 일했다. 그는 “올해는 국내 최초의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폰 ‘모토로이’를 내놓는 등 제품 라인업 정비에 힘썼다. 내년엔 글로벌 신모델의 발 빠른 도입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레저용 스마트폰을 표방한 ‘디파이’를 지난달 내놨다.



“방수·방진·흠집방지 기능을 강화한 글로벌 신제품이다. 물에 빠뜨려도 쉽게 고장 나지 않는다. ‘모토블러’라는 독자적 사용자환경(UI)도 국내 처음 탑재했다. e-메일과 트위터·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합하고 이를 주소록과 연동해 한눈에 관리·운용할 수 있게 했다. ‘휴먼 테크놀로지’, 곧 사람들이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해 삶의 질을 높인다는 기업 이념에 근거한 제품이다.”



-‘한국형 제품’이 아닌 글로벌 전략폰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는.



“디파이 같은 제품들을 보다 빨리, 다양하게 선보이려는 것이다. 글로벌 제품의 경우 이전에는 미국·유럽 출시 한참 뒤에야 국내에 들어왔다. 그 시간 차를 최소화하려 한다. 디파이도 미국 출시 2주일 만에 국내에 소개했다. 프리미엄폰을 통해 판매 대수보다 수익에 집중하는 경영을 하겠다는 뜻도 있다.”



-구글이 7일 안드로이드 3.0 버전 ‘허니콤’을 채택한 모토로라 태블릿PC ‘모토패드’(가칭) 시제품을 깜짝 공개했다.



“(정식 출시 전인) 허니콤은 최초의 태블릿 전용 안드로이드 OS다. 세계 유수 기업들이 ‘제1호 허니콤 태블릿’의 주인이 되려 각축을 벌이고 있다. 모토로라가 그 선두로 나선 셈이다. 내년 상반기면 이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15세 때 파라과이로 이민을 갔다.



“그로 인해 10~30대 초반을 외국에서 보냈다. 캐나다국립연구원 재직 중 한국 중소기업(휴니드)으로 가겠다고 하자 모두 말렸다. 하지만 고집스레 돌아왔고, 젊은 시절 경험은 현장과 신뢰를 중시하는 내 리더십 형성에 밑거름이 됐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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