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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윗옷’에 ‘웃옷’을 걸쳐 입으세요

중앙일보 2010.12.14 00:09 경제 19면 지면보기
다음 중 바른 말을 고르시오.



㉠윗도리 ㉡웃니 ㉢웃사람 ㉣윗돈



 문제에서처럼 접두사 ‘윗’이나 ‘웃’이 다른 말과 결합할 때 어느 것을 써야 할지 헷갈린다.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아랫’을 붙여 봐서 반대의 말이 만들어지면 ‘윗’을 쓰고 그렇지 않으면 ‘웃’을 사용하면 된다.



 ‘㉠윗도리’는 ‘아랫도리’라는 반대말이 성립하므로 ‘윗도리’가 맞다. ‘㉡웃니’ ‘㉢웃사람’은 각각 ‘아랫니’와 ‘아랫사람’이란 말이 있으므로 ‘윗니’와 ‘윗사람’으로 고쳐야 한다. ‘㉣윗돈’은 ‘아랫돈’이 없으므로 ‘웃돈’이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윗옷’과 ‘웃옷’은 어느 것이 맞을까? 둘 다 맞는 말이다. 다만 경우가 다르다. 우선 ‘아랫옷’이 있으므로 ‘윗옷’이 성립한다. 한자어로 치면 각각 하의(下衣)와 상의(上衣)다.



 요즘 같은 한겨울에는 이러한 ‘윗옷’ 말고도 두툼한 외투나 점퍼를 하나 더 걸쳐야 한다. 이때 입는 외투나 점퍼는 ‘윗옷’과 달리 ‘웃옷’이라 부른다. 이에 해당하는 하의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윗옷’에 하나 더 껴입는 것이 ‘웃옷’이라 생각하면 된다.



배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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