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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 줄 모르는 ‘참이슬’인기 … 소주시장 변함없는 1위

중앙일보 2010.12.14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진로



진로의 마케팅 담당 직원들이 한 식당에서 참이슬 병뚜껑을 활용한 축구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진로 제공]



진로는 주력 제품인 참이슬로 소주시장의 역사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로가 1998년 국내시장에 첫선을 보인 참이슬 소주(20.1도)는 ‘소주는 25도’라는 상식을 깨며 소주시장의 저도화를 주도했다. 독한 술로 여겨지던 소주의 이미지를 한층 ‘부드럽고 깨끗하게’ 바꿔 놓은 일등공신이 참이슬이다.



 참이슬은 대나무숯의 효능을 소주 제조과정에 접목시켜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한 혁신적인 제품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이 제품의 제조방법에 도입한 대나무숯 여과공법은 ‘죽탄과 죽탄수를 이용한 주류 제조방법’으로 기술특허를 받아 제조방법상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진로가 2006년 8월 출시한 ‘참이슬 fresh(19.5도)’는 ‘참이슬original’과 더불어 국내 소주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다. 부담 없고 깔끔한 맛이 20~30대 젊은 신세대와 여성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소주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참이슬 fresh’는 참이슬 특유의 깨끗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의 저도화 요구를 가장 잘 반영한 제품이다. 지리산과 남해안 등의 청정지역에서 자란 3년생 대나무를 1000℃의 고열로 구워 만든 숯으로 정제해 빚었다.



 경희대 박승국·김대옥 교수(식품생명공학과)는 한국산업식품공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대나무 활성숯’이 숙취원인물질 제거 및 이취(異臭) 제거에 우수한 효능이 있다”고 밝혀 참이슬 제조공법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입증되기도 했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참이슬은 출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판매량이 급증해 출시 2년 만에 단일 브랜드로 전체 소주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06년 5월에는 출시 후 누적 판매량이 100억 병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1998년 출시부터 올해 9월 말까지 판매된 참이슬의 누적 판매량은 총 170억 병에 이른다. 이 중 참이슬original이 138억9000만 병, 참이슬 fresh가 31억1000만 병 팔렸다. 국내 성인(3500만 명 기준) 1인당 486병씩 마신 셈이 다.



 참이슬은 출시 초부터 국내 최고의 여성 톱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모델 차별화 전략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참이슬 1대 모델인 이영애를 비롯해 김정은·김태희·김아중·하지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올해는 이민정 등이 참이슬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진로는 최근 알코올 도수를 대폭 낮춘 저도소주 ‘즐겨찾기(15.5도)’를 출시했다.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과음 대신 술자리 자체를 즐기는 음주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저도소주가 소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7%에서 올해 3분기 3.7%로 매년 커지고 있다.



 즐겨찾기는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주는 알라닌과 아스파라긴·글리신·글루타민·메티오닌 등 5가지 아미노산과 핀란드산 결정과당을 첨가해 목 넘김과 뒷맛이 편한 것이 특징이다. 저도 소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랜 시간 숙성한 증류식 소주 원액을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했다. 소주 본연의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살리면서 부담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도 진로의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진로가 저도소주인 ‘즐겨찾기’를 출시해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내놓았다. 미래에셋 측은 “낮은 도수의 신제품을 무기로 기존 진로 제품을 어렵게 여기던 젊은층과 여성층을 추가로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저도 소주시장에서 고전하던 진로가 15.5도인 신제품 ‘즐겨찾기’를 출시해 새로운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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