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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브랜드 선호도 1위 ‘카스’ … 칼로리 낮은 ‘라이트’ 인기몰이

중앙일보 2010.12.14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오비맥주



‘카스 라이트’ 맥주를 홍보하기 위해 서울 서교동 홍대입구 인근 클럽 거리에서 모델들이 제품 광고 장면을 재연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카스’는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다. 카스 덕분에 오비맥주의 맥주 시장 점유율은 2007년 40.8%에서 2008년 41.8%, 2009년 43.7%로 3년 연속 꾸준히 성장했다. 회사 측은 올 9월 기준 45.7%까지 뛴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 선호도에서도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시노베이트(Synovate)가 전국 만 19~55세 성인을 상대로 맥주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올 10월 기준 40.3%를 기록해 경쟁사 맥주 선호도(32.6%)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카스는 2008년 하반기 브랜드 선호도 1위를 차지한 이후 3년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카스 후레쉬’는 카스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 주자다. 100% 비열처리공법으로 만들어 맥주의 신선하고 톡 쏘는 맛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카스의 톡 쏘는 맛을 강조하기 위해 맥주를 딸 때 독특한 소리를 내는 병뚜껑을 개발하기도 했다. 뚜껑 내부에 특수 재질의 밀봉 장치를 달아 기존 병뚜껑보다 큰 소리를 낸다. 서울·부산에선 뚜껑을 딸 때 나는 소음을 측정해 일정 수치 이상의 소리를 낸 고객에게 경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호프집 등에 파는 생맥주의 품질관리도 신경쓰고 있다. 2008년 10월부터 시행중인 ‘생맥주 품질관리 인증제(BQP)’가 대표적이다. 기기 관리 상태, 생맥주 잔 청결도, 보관 상태 등 21가지 세부 관리 항목을 중심으로 생맥주 판매 업소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 관리 항목은 수십 년 동안 맥주를 만든 오비맥주의 품질관리 노하우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업소에서는 항목에 따라 꼼꼼히 관리하면 일정 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준을 통과하면 오비맥주 직원이 ‘생맥주 우수 품질업소 인증패’를 준다. 현재까지 약 800개 업소를 상대로 인증제를 실시했다. 2011년까지 1500개 업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광고에선 젊은 감각을 강조했다. 단순히 ‘마시는 맥주’를 넘어 젊음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가수 2PM을 광고 모델로 활용해 젊은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다양한 하위 브랜드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고알코올(6.9도) 맥주 ‘카스 레드’(2007년 출시), 천연 레몬 과즙을 넣어 상쾌한 맛을 강조한 ‘카스 레몬’(2008년), 1924세대(19~24세)를 위한 고탄산·저도주의 ‘카스2X’(2009년) 등 해마다 신제품을 출시하며 변신한 것이다.



 ◆올해는 ‘카스 라이트’ 출시=오비는 올 5월 출시한 ‘카스 라이트’로 특히 재미를 봤다. 출시 45일 만에 1000만 병(330mL 기준)을, 출시 173일 만에 5000만 병을 판매했다. 회사 측은 영하의 온도에서 3일 동안 맥주를 숙성시키는 ‘빙점 숙성기법’, 탄수화물 발효를 활성화한 ‘고발효 공법’등 양조기술이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칼로리를 낮추고 깔끔한 맛을 살려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카스 라이트의 칼로리 함유량은 100mL 기준 27kcal로 기존 맥주(카스 후레쉬)보다 약 33% 낮다.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성장을 이끌었다. 맥주 애호가로 알려진 가수 싸이를 광고 모델로 선정해 맛과 칼로리 등 제품의 특징을 재미있게 소개했다는 평가다. YG엔터테인먼트·네이버뮤직과 함께 ‘싸이파이브 일일호프’를 진행해 젊은 세대의 감성에 맞춘 마케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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