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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인터넷은 어떻게 ‘사상의 자유 시장’ 열었나

중앙일보 2010.12.11 00:50 종합 24면 지면보기








변화의 지향

이태희 지음

나남, 728쪽

3만5000원




한국의 인터넷 포털은 세계적 연구 대상이다. ‘포털 저널리즘’이란 새로운 현상이 만개한 곳도 우리나라다. 천하의 구글도 한국 시장에 입성해선 여러번 좌절을 맛봤다. 초기 화면을 한국형으로 바꿨다가 교체하는 등 해프닝을 겪었다. 한국 포털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일화다. 그러나 포털은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정치권과 언론에 몰리면서 자신의 ‘언론성’을 부인해야 했다. 선정성 비판에도 자유롭지 못했다.



 “인터넷이 선사한 선물은 잠들었던 사상의 자유시장을 다시 일깨운 것이다. 포털은 그 중 가장 참여적 시장이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이중성을 지닌 포털, 나아가 인터넷의 새로운 면에 주목한다. ‘사상의 자유시장’으로서의 인문학적 가치다. 방송통신위원회 대변인인 저자는 2004~2006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저널리즘 스쿨에서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이런 구상을 시작했다. 7년만의 역작은 인터넷이 어떻게 사상의 시장에 기여했는지 철학적 이론과 풍부한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트위터로 대표되는 모바일 혁명의 미래도 진단한다. ‘사상의 자유시장’이 더 풍족해지는 것은 물론, “익명사회를 지향했던 사이버 공간이 점차 실명사회로 전환할 것”이라는 게 저자의 예측이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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