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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신상훈·이백순 … 검찰 “구속수사 방침”

중앙일보 2010.12.09 05:01 종합 1면 지면보기



“최고위층 횡령 범죄 엄단”
이르면 오늘 사전영장 청구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행장(왼쪽부터)



신한은행 임원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신상훈(62)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58) 신한은행장에 대해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이후 3개월간 금융권의 최대 쟁점이 됐던 신한은행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은행의 사회적 중요성 등을 감안할 때 최고위층 간부들의 횡령 범죄를 엄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구속 수사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사장은 2008년 초 이희건(93)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의 고문료 15억원 가운데 3200만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다. 이 행장 역시 지난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 때 라응찬(72)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변호사비 명목 등으로 이 명예회장의 고문료에서 3억원가량을 빼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전 사장 등이 추가로 은행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사장 등은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검찰은 이 명예회장에 대한 서면조사 등을 통해 신 전 사장 등의 횡령 혐의가 짙다는 판단을 내렸다.



 검찰은 또 계좌 추적 결과 신한은행 측이 일부 차명계좌를 운용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사장 등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차명계좌의 자금 출처 등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9월 2일 신 전 사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뒤 지난 6일 신 전 사장이 대표이사직 사임 의사를 밝히자 고소를 취소했다. 검찰은 라응찬 전 회장에 대해선 불기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장은 8일 변호인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행장을 상대로 신 전 사장 측과의 합의 내용과 조건을 조사했다. 검찰은 병원에 입원 중인 신 전 사장도 9일 재소환해 조사한 뒤 두 사람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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