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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구 방문의 해 “관광객 200만명 유치하라”

중앙일보 2010.12.09 02:33 종합 26면 지면보기



올해보다 56% 늘려잡아 … 홍보·상품 개발 시동



승려들의 옛 시장을 재현한 승시(僧市) 모습. 관광객들이 10월 1일 팔공산 동화사 인근에서 열린 승시를 찾아 떡메치기 체험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달 26일 대구시청 상황실. 김범일 대구시장과 이정환 한국관광클럽 회장이 업무제휴협약서에 서명한 뒤 손을 맞잡았다. 한국관광클럽은 회원업체가 108개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여행사 단체다. 이날 참석한 여행사 대표 등 70여 명은 동화사와 약령시·시민안전테마파크 등을 돌아봤다. 이 회장은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해 대구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200만명-. ‘2011 대구 방문의 해’를 앞두고 대구시가 세운 목표다. 국내 관광객 170만명, 외국 관광객 3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올해 128만명(추산·외국인 15만명 포함)보다 56% 증가한 숫자다.



 시는 여행사를 통한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13개 업체로 구성된 국내여행사연합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대구·경북 연계관광 상품을 만들고 있다. 또 철도 관련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홍익·청송여행사 등과 함께 KTX를 이용한 상품도 내놓기로 했다. 외국 관광객을 모집하는 여행사도 19곳을 지정했다. 일본의 JTB·한큐교통사 등 모두 현지 여행사다. 내년 8월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관람 관광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시는 미국의 트랙앤트래블, 일본의 체스투어즈 등 스포츠 전문 여행사를 통해 3만명을 유치하기로 했다.



 시는 여행사를 위한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관광호텔과 그린스텔 등 시가 지정한 숙박시설에 외국인 관광객을 투숙시킬 경우 하루 한 사람에 1만2000원을 지급한다. 전세 항공기를 이용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는 탑승 비율에 따라 일정액을 준다. 또 외국인 20명 이상을 유치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관람할 경우 하루 전세버스 운행비 4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관광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도 한창이다. 시는 내년 10월 산중전통장터(승시)를 연다. 고려시대 승려들이 생활필수품을 마련하던 장터를 재현하는 것이다. 이 행사에는 고려 초조대장경의 복원본이 전시된다. 시는 초조대장경 제작 1000년인 내년에 100권을 복원할 예정이다. 초조대장경은 팔공산 부인사에 보관되다가 몽고군의 침입으로 불탔다. 동화사에는 참선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선원’이 내년 6월 문을 연다. 불교를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내년 10월 열리는 ‘아시아 송 페스티벌’도 볼거리다. 한국·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 10여 개국의 정상급 가수가 등장하는 대형 콘서트다. 시는 이 행사에 외국인 관광객 5000명과 국내 팬 등 5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관광객 200만명을 유치할 경우 2187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대구시가 모텔 150여 곳을 그린스텔로 지정했지만 구내 식당이 없어 외국인 투숙객의 불편이 크다. 숙박업소·음식점·상가 등에서 영어 등 외국어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



 대구방문의 해 추진기획단 신성호 단장은 “숙박업소 주변 음식점에서 아침 식사를 배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관광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친절·회화 교육도 하겠다”고 말했다.



글=홍권삼 기자

사진=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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