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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양지노인마을 원장 … 서비스 질 높여 우수기관 인증

중앙일보 2010.12.09 02:31 종합 26면 지면보기



희망체험·묘비명 쓰기 등 프로그램





2005년 춘천시 신북읍에 문을 연 노인장기요양기관 양지노인마을은 10월 한국서비스품질 우수기관으로 인증 받았다. 지난해에는 노동부가 선정한 작업장 혁신 우수기업 대상, 교육과학기술부 등 4개 부처의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을 받았다.



 양지노인마을이 이렇게 되기까지 이은영 원장(39·사진)의 노력이 컸다. “2006년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입법예고 되자 노인장기요양기관의 무한경쟁시대를 예감했다”는 그는 고객인 어르신을 존중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위기가 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직원이 행복해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 원장은 직원의 복지여건과 제도를 바꿨다. 2교대 근무를 변형된 3교대 근무체계로 바꿔 피로를 줄이고 시간적 여유를 줬다.



 직원들은 연간 100시간 학습해야 하며 한 달에 하루는 모든 직원이 공부한다. 취미 및 업무개선을 위한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고 성과에 대해 보상했다.



 이 원장은 서비스 지침 및 매뉴얼을 자체 개발했다. 또 다양한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대표적인 것이 잘 죽는 것, 곧 웰-다잉(Well-Dying)프로그램. 초등학교만 졸업한 할머니가 교복 입고 중학교에 가보기 등의 희망체험과 묘비명 쓰기, 자녀들에게 보내는 동영상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가 알려지면서 30여기 시설이 양지노인마을을 벤치마킹했다. 현재까지 30여 곳에 달한다.



 춘천 유봉여고 재학시절 장애인교회 봉사를 계기로 이화여대 사회사업학과에 진학해 박사과정을 수료한 이원장은 “감동을 전하는 요양원, 변화를 선도하는 조직, 미래사회에 공헌하는 복지기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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