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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피격,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 악재 아니다”

중앙일보 2010.12.09 00:11 종합 33면 지면보기



국제올림픽위원회 아시아 출신 부위원장 응 세르 미앙





“북한의 연평도 공격은 분명 비극이다. 그러나 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결정적인 악재는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아시아 출신 부위원장인 응 세르 미앙(61·싱가포르·사진)의 지적이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지난달 26~27일 양일간 개최된 유럽올림픽위원회(EOC) 총회에 참석한 그는 세 번째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장을 낸 평창의 관계자들에게 “감성적인 접근으로 IOC위원들의 마음을 얻고, 얼마나 진지하게 동계올림픽 유치를 원하는지를 효과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요트 선수 출신의 응 부위원장은 현재 싱가포르의 주 노르웨이·헝가리 대사도 맡고 있다. 올 7월엔 제1회 싱가포르 청소년올림픽(유스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응 부위원장은 IOC규정에 따라 유치 경쟁 도시(평창·독일 뮌헨·프랑스 안시)간의 비교 발언엔 극도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모두에게 건투를 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베오그라드 EOC 총회 본부 호텔인 하얏트 호텔 행사장에서 최근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 7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유치전에 불이 붙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총평한다면.



 “지금까지 수많은 유치전을 지켜봐 왔다. 결론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당연해 보이지만, 약속을 지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올림픽 유치를 위한 경쟁에선 더더욱 그렇다. 내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릴 IOC총회에서 어떤 도시의 이름이 호명되든, 그때까지 모든 경쟁도시가 지금처럼 계속 최선을 다하길 빈다.”



 -지난주 북한의 연평도 공격이 평창의 유치 노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평창이 유치하고자하는 올림픽은 당장 내년에 열리는 것이 아니다. 2018년에 열린다. 7년 정도가 남았다. 그때까지 한반도의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지리라고 바라고, 또 잘 될 것이라 믿는다.”



 -평창·뮌헨·안시에 조언을 한다면.



 “유치전의 꽃은 각 경쟁도시의 프레젠테이션이다. 이번 EOC에서도 각 경쟁도시들이 최선을 다해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정보 전달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프레젠테이션에서 공언한 약속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을 지에 대한 신뢰를 주는 것도 필수다. 더불어 감성적인 접근도 시도하면 좋을 것 하다. 올림픽 유치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그 마음이 절절히 전달되는 것이 좋은 프레젠테이션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베오그라드=



글·사진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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