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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 단계 베트남 증시 대약진 앞둬 … 투자할 때다”

중앙일보 2010.12.09 00:08 경제 7면 지면보기



베트남에 합작 증권사 설립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에 합작증권사인 ‘KIS베트남’을 설립하고 현지시장 공략에 나섰다.



 7일 베트남 호찌민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한국투자증권 유상호(사진) 사장은 “5년 안에 ‘KIS베트남’을 현지 톱5 증권사로 키울 것”이라며 “베트남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EPS증권의 지분 49%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면서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했다. 외국인 지분취득 제한 규정이 풀리는 2012년에는 지분을 65%로 늘릴 계획이다.



 유 사장은 “현재 걸음마 단계인 베트남 증시는 대약진(퀀텀 점프)과 같은 질적 전환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망의 근거는 1980∼90년대 한국 증시와 닮은 꼴인 베트남 증시다. 80년 100포인트였던 코스피지수는 한국 경제가 매년 7%씩 성장하는 동안 5~6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86년 이후 급등하며 89년 1000포인트대로 도약했다. 베트남 경제는 매년 7% 이상 성장하고 있다.



 그는 “개도국의 주가는 성장을 바로 반영하기보다 한꺼번에 5∼10년치를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며 “3∼5년 뒤 베트남 증시가 일정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이 진입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수익률이 반 토막 난 베트남 펀드에 대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4년 전 펀드를 만든 것이 시기상조였을 수도 있다”며 운을 뗐다. 하지만 85년 미국에 처음 설정된 ‘코리아 펀드’에 투자해 10년 이상 가지고 있던 투자자가 몇십 배 수익을 냈듯 조급하게 손을 털기보다는 긴 안목에서 투자하면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가 펀드를 통해 시가총액 320억 달러 규모인 베트남증시에 투자한 액수는 설정액 기준 7000억원이다.



 유 사장은 내년 베트남 증시가 당일 재매매 허용 등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베트남 증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달러와 금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수요 억제를 위해 금 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찌민(베트남)=하현옥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유상호
(柳相浩)
[現]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사장
19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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