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통령처럼 정장입기

중앙일보 2010.12.07 20:11



얇은 줄무늬의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로 열정 보이고
사교모임서는 더블 브레스티드로 기품있게









요즘 가장 핫한 남자 패션은 ‘정장’이다. 그중에서도 정통에 가깝게 갖춰 입은 클래식 정장이 대세다. 지난달에 열린 G20 정상회의 때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깔끔한 미국식 정장 스타일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기품있는 룩이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 또 다른 ‘정상(頂上)의 수트’가 보태질 예정이다. 오는 15일 시작하는 드라마 ‘프레지던트’에서 대통령 역을 맡은 최수종의 스타일이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G20 정상회의에서는 각국 정상의 정장도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몸의 라인을 잘 살려주는 감색 정장을 입고 입국한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의 당일인 12일에는 어두운 회색 정장으로 중후함을 보여줬다. 네이비 컬러 수트에 블루 넥타이를 매 기품 있는 스타일을 보여준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스타일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갤럭시 이현정 디자인 실장은 “패션은 개인과 집단 혹은 국가의 사회적·정치적 위상을 내보이는 메시지”라며 “각국 정상은 공식석상에서 패션을 통해 자국에 대한 강력한 자부심을 표현해요. 스타일도 리더의 자질로 평가되는 시대죠”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공식 행사의 성격에 따라 수트 스타일과 컬러 매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 또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정상들의 이같은 수트 스타일 전략은 드라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는 인권변호사 출신의 3선 국회의원인 장일준이 이념과 지역감정, 계층의 갈등을 뛰어넘어 대통령이 되는 이야기다. 원작인 일본만화 ‘이글’은 변호사 케네스 야마오카가 민주당 후보로 미국 대통령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드라마 주인공을 맡은 최수종은 패기 넘치는 변호사부터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국회의원,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젊은 대통령까지를 연기하게 된다. 스타일 역시 마찬가지다. 환영식, 공식회의, 만찬 등 다양한 행사에 맞춘 최수종의 수트 스타일은 드라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최수종이 시간·상황·장소(TPO)에 맞는 대통령 스타일을 제안했다.



대통령 취임식 대표적인 미국식 정장이다. 최수종은 “스타일이 세련된 지도자가 정치도 세련되게 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시대”라며 “남성 패션지 모델로도 손색없는 패션을 보여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날씬하게 몸에 잘 맞는 핀 스트라이프(얇은 줄무늬)의 수트에 강렬한 붉은 넥타이 차림의 정장은 대통령 당선자로서의 자부심과 열정, 정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현한다. 넥타이는 전통적인 윈저 노트가 아닌 딤플 노트로 매 젊은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넥타이를 매는 방법 중 하나인 윈저 노트는 매듭 모양이 강하고 단단하게 보인다. 영국의 멋쟁이로 유명했던 윈저공(에드워드8세)을 떠올리는 매듭이다. 딤플 노트는 넥타이 매듭 밑의 면을 좁게 해 주름지게 하는 방법이다. 고전적인 윈저 매듭과 대비돼 신선한 느낌을 준다. 딤플이란 보조개라는 뜻으로, 넥타이를 맸을 때 매듭 밑에 만드는 옴폭한 홈을 일컫는다. 딤플 없이 꽉 조인 넥타이는 여유가 없어 보이는 반면 우아하게 주름 잡힌 넥타이는 여유있고 풍성해 보인다. 투 버튼 수트는 윗 단추만 잠그는 것이 기본이다. 앉을 때는 단추를 푸는 게 맞다. 불편하더라도 재킷은 벗지 않는다.













공식석상 재킷의 앞여밈 단추가 한 줄로 된 싱글 브레스티드 수트는 정상들이 가장 즐겨 입는 스타일이다. 최수종은 “네이비 컬러의 싱글 브레스티드 수트에 블루 넥타이는 부드러움과 호의, 청렴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파란색은 의제나 합의문 선언 혹은 첨예한 회의 등 딱딱한 공식석상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는 데 적합하다. 대신 파란색만 들어간 솔리드 컬러는 너무 엄격해 보일 수 있다. 그때는 블루 컬러의 레지멘탈 타이(사선 무늬가 한 방향으로 열을 맞춰 반복되는 것)로 단정하고 젊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선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영국식과 그 반대인 미국식이 있다. 색상과 폭이 정해져 있는 정통 넥타이로 클럽타이라고도 한다.



격식을 갖춘 사교 모임 격식을 갖추면서 사교적인 이미지를 연출해야 하는 장소라면 더블 브레스티드 정장이 어울린다. 앞여밈 단추가 가로로 두 개인 더블 브레스티드를 입는 데는 몇 가지 지켜야 할 게있다. 재킷은 칼라의 깃 끝이 뾰족하고 날카로운 피크드 라펠이 세련돼 보인다. 위에서 세 번째 단추는 풀고, 나머지는 앉을 때를 제외하곤 풀지 않는다. 더블 브레스티드는 싱글에 비해 제대로 멋을 내기 어렵지만 세련되고 기품있는 스타일이어서 품격을 갖춘 자리에 제격이다.



[사진설명]1. 드라마 ‘프레지던트’의 주인공 최수종은 젊은 대통령역에 맞게 “자부심과 열정,정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세련된 정장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대통령 취임식 정장. 2. 공식석상에서 입으면 좋은 싱글 브레스티드 정장. 3. 사교 모임에 잘 어울리는 더블 브레스티드 정장. 23번모두 갤럭시 프레지던트 라인.



갤럭시 ‘프레지던트 라인’ 출시

제일모직의 남성복 갤럭시는 G20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갤럭시 프레지던트 라인‘을 지난달 출시했다. 수트와 넥타이, 포켓스퀘어, 스포츠 코트, 보타이 등으로 구성된 클래식 스타일 정장이다.



< 이세라 기자 / 사진=갤럭시 제공 >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