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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PR회사 첫 한국인 아·태 사장

중앙일보 2010.12.07 19:40 경제 9면 지면보기



미 ‘브로더 파트너즈’ 김성혜씨
“홍콩 아·태본부 서울 이전 추진
떠오르는 중국 시장 공략할 것”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PR커뮤니케이션 회사인 ‘브로더 파트너즈’는 김성혜(53·사진) 수석부사장을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7일 밝혔다. 광고·홍보 분야의 한국인 최초 아태지역 사장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 브로더 파트너즈의 아태 지역 13개 국가를 총괄하게 된다.



 브로더 파트너즈의 앤디 코빌 회장은 승진 배경에 대해 “김 사장은 사려 깊고 전략적이며, 전문가로서의 통찰력을 지니고 있다”며 “그간 브로더의 세계 각 지역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실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고 밝혔다. 브로더 파트너즈는 세계 최대 마케팅회사 중 하나인 옴니콤 그룹 계열사로 1985년 보스턴에서 설립돼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70여개 사무소와 지사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사장은 38세 때인 95년 주 20시간 아르바이트 사원으로 한국 ‘인컴기획’에 입사하며 PR업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화여대 신방과를 졸업하고 미국계 은행과 선경 미국 뉴욕지사, 패션회사 마케팅 이사로 일하다가 아이를 키우며 1년여간 쉬고 난 뒤였다. 입사 후 99년 미국 브로더 본사에 스카우트됐고, 이후 고속 승진을 거듭해 2007년 미국 본사 수석부사장이 되면서 이 회사 최초의 외국인 수석부사장 타이틀을 단 바 있다.



 김 사장은 7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늦깎이로 시작해 여기까지 온 것은 고객과 직원, 파트너 회사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아태 시장 진출을 원하는 미국·한국 기업들, 또 미국 시장에 교두보를 만들고자 하는 아태 기업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등장한 중국 시장 공략에 힘을 쏟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갈수록 수요가 커지고 있는 비정부기구와 민간 기업들의 사회공헌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재 홍콩에 있는 브로더의 아태 본부를 내년 서울로 옮겨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란 계획도 밝혔다. 그는 미국 암협회가 중국에서 벌인 ‘암예방 캠페인’, 그리고 한국 인컴PR재단이 벌인 ‘구급차 양보하기 캠페인’을 지금까지 자신이 지휘한 홍보 캠페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꼽았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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