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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현대카드의 독특한 IR

중앙일보 2010.12.07 15:00



좋은 시설에 기업문화 접목
투자자 접근성·신뢰도 높여









요즘 국내 기업들도 IR(investor relations) 활동에 무척 신경을 쓴다. 투자자들을 위한 기업설명회인 IR이 자사주 평가와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데 좋은 수단이 되기 때문. 기업들은 저마다 ‘베스트 IR’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깔끔한 프리젠테이션 … 투자자들 관심 집중



이런 가운데 지난달 24일 열린 현대캐피탈·카드의 3분기 실적발표회가 큰 주목을 받았다. 이날 현대캐피탈 사옥 2관 1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행사에는 기관투자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많은 회사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는 현대캐피탈·카드의 독특하고 세련된 기업문화와 사옥을 경험할 수 있는 기A회도 됐다. 차별화된 IR로 투자자들로부터 ‘역시 현대캐피탈·카드!’라는 찬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자들은 두 회사의 신뢰할 만한 3분기 실적, 깔끔한 프리젠테이션 화면, 재무기획팀 이형석 팀장의 전문적인 발표 등에 시선을 집중했다. 이전에 1관의 다양한 시설(피트니스, 크라제버거, 스크린 골프, 사우나 등)과 기업문화를 경험했던 투자자들은 이번에는 리노베이션한 2관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놀라움과 부러움을 함께 드러냈다.



100명 정도를 수용하는 이 오디토리움은 유리벽으로 만들어진 다목적 강당으로 완벽에 가까운 조명과 음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덴마크의 유명 디자이너 얀 야콥슨이 디자인한 의자는 하나하나가 수작업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다. 회사측은 발표회 후 투자자들을 위해 발표장 옆 카페테리아 ‘The Box’에서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9월 문을 연 이 곳은 현대캐피탈·카드의 기업문화와 차별성을 잘 보여 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CFO이주혁 전무는 “좋은 시설과 특색있는 기업문화를 활용한 우리 회사 IR이 투자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캐피탈·카드의 신용등급 상향에도 큰 도움



현대캐피탈·카드의 차별화된 IR은 최근 해외금융 조달시장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보수적이기로 이름난 스위스 프랑시장에서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드물게 채권을 두 번이나 성공적으로 발행, 시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 300억엔의 사무라이채권도 성공리에 발행했다. 별도의 Deal Road Show 없이 발행에 성공해 주목을 더욱 받았다.



이런 활동들이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에 의한 현대캐피탈·카드 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1월 5일 국제신용평가사인 S&P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지난 1월 등급 전망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올린 지10개월 만이다. 이어 지난 11월 19일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Fitch(피치)가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금융위기 이후Fitch가 국내 금융기관에 대해 여러 차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점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카드는 올해‘IR Re-setting’이란 목표 아래 IR을 한 단계업그레이드시켰다. 스토리 위주의 IR 프리젠테이션으로 투자자들이 회사를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IR 홈페이지 개편 및 웹캐스팅(Web-casting) 도입을 통해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도 높였다. 최근엔 GINI(Global Investor Network Information)라는 투자자관리시스템을 활용, 투자자관리 수준을 한단계 높여 ‘IR 모범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전무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IR에 관한 한 세계적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지난달 24일 현대캐피탈 사옥내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는 기관투자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성태원 기자 seongtw@joongang.co.kr >

[사진=현대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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