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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시설 드문 사상구 엄궁초교에 들어선 ‘오아시스’

중앙일보 2010.12.07 02:19 종합 22면 지면보기



수영 즐기고 각종 강좌 듣고
초교에 주민 몰리는 ‘드림홀’



엄궁드림홀에서 엄궁초등학교 학생들이 수영 수업을 받고 있다. [엄궁초등학교 제공]





길이 25m짜리 5개 레인이 있는 넓은 실내수영장에는 초등학생들의 수영수업이 한창이다. 배드민턴 코트 6곳에서도 체육수업을 받는 초등학생들이 라켓을 휘두르며 뛰어다닌다.



 그러나 오후 5시 초등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면 수영장은 일반인들로 가득 찬다. 수영장과 배드민턴 코트뿐만 아니라 강의실에서 열리는 요가·스포츠 댄스·서예·미술·음악 등 강좌에 학교 주변 시민들이 몰려든다.



 6일 개관식을 갖고 지역커뮤니티 센터로 변신한 부산시 사상구 엄궁초등학교 ‘엄궁드림홀’ 모습이다.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학교복합화시설로서는 부산에서 처음이다. 강좌는 이달 초 시작됐다.



 전체면적 7221㎡에 지하 3층, 지상 4층 건물에는 수영장, 다목적 강당, 체육·무용실, 미술실, 음악실, 컴퓨터실, 지하 공영주차장 등이 들어섰다.



 엄궁드림홀은 부산시교육청과 사상구청, 민간 투자자인 엄궁초등학교시설㈜가 사업비 87억6800만원을 부담해 임대형민자사업방식(BTL)으로 지었다. 17억여 원을 투자한 엄궁초등학교시설㈜는 방과 후 여는 일반인 대상 각종 강좌 수입금과 교육청으로부터 임대료를 10년간 받아 사업비를 충당한다. 엄궁초등학교시설㈜는 엄궁드림홀 시설을 부산시사회체육센터에 위탁운영을 맡기고 있다.



 부산시사회체육센터 전문강사의 수준높은 강의는 인기다. 이달들어 신청을 받은 10여개 강좌에 1200여명이 신청을 한 상태다. 일반인 대상 강좌는 수영의 경우 오전 6시∼오후 1시. 오후 5시∼오후 10시에 진행되고 학생들은 오후 1시∼오후 5시까지 수업시간에 사용한다. 주민강좌 수강료는 2만5000원∼5만원선이다.



 부산시사회체육센터 진영섭 총괄부장은 “ 우선 10여 개 강좌를 열었지만 학교 주변 주민들의 강좌개설 요구가 잇따르고 있어 다양한 강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궁동 일대는 부산에서 낙후된 지역이다. 단독주택 지역이 많아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문화·체육시설은 없어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 엄궁드림홀 지하에 들어선 100대 분량의 공영주차장은 시민들이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수영강습을 받는 주부 이미영(40)씨는 “그동안 취미 강좌를 들으려면 시내 백화점까지 나가야 했다. 엄궁드림홀이 들어선 뒤 지역에 애착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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