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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북 급변사태 대비 논의”

중앙일보 2010.12.07 01:50 종합 3면 지면보기



오늘 워싱턴서 3국 외교장관 회담





7일 (한국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상 간 3국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한 급변사태 가능성에 대비한 3국 협력체제가 의제의 하나로 논의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이 6일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 급변사태나 전쟁이 터질 경우 일본은 미군 전력의 한반도 전개에 가장 중요한 발진·보급 기반”이라며 “이에 따라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인 2006년 10월에 이어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한 급변사태 시 일본 주둔 미군 전력의 한반도 전개에 대한 일본의 협력체제 구축이 비중 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병력·전투기·함정 등 동북아 지역 미군의 핵심전력은 요코타·자마·요코스카·사세보·후텐마 등 주일 미군기지(유엔사 후방기지)에 배치돼 있다. 북한 급변사태 등 한반도 유사시 미군 전력은 이들 기지를 통해 한반도로 전개된다. 이와 관련해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해 미국에 정책협의를 요청했으며 이르면 7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열릴 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협의가 개시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미·일은 이 협의에서 한·미가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해 수립해둔 ‘개념계획 5029’를 참고해 공동 작전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에 어떤 메시지 전할까=3국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따른 한반도 정세 변화에 공동 대처한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3국의 단합된 의지를 천명하는 공동성명이나 입장을 채택할 전망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성명(입장)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비난하고 북한에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해 안보리 회부 등 제재 가능성을 경고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6자 수석 긴급협의 제안에 대해서도 “지금은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며 북한의 태도변화 등 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에 주력해야 할 때”라는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3국 장관은)최근 북한의 일련의 행동에 보다 단호한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합의하고, 중국·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에 ‘북한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자’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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