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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미 인권위서 증언 가능성

중앙일보 2010.12.07 01:07 종합 14면 지면보기



변호사 “위원회서 워싱턴 초청”
3월 유혈시위 실상 등 밝힐 듯





탁신 친나왓(사진) 전 태국 총리가 다음 주 미국 인권위원회에서 태국의 정치 상황과 인권 보호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 MCOT가 6일 보도했다. 탁신 전 총리의 변호사인 노파돈 파타마는 “미국의 인권기구인 유럽안보협력위원회(CSCE) 측이 탁신 전 총리를 초청했다”며 “탁신 전 총리는 16일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CSCE 회의에 참석, 올해 상반기에 발생했던 태국 반정부 시위 등에 대해 증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싱키위원회라고도 불리는 CSCE는 1976년 설립된 독립적인 미 정부 기구다. 유럽 지역 국가 등 총 56개국의 인권 상황과 안보 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미국 상원의원 9명과 하원의원 9명, 국무부와 국방부·상무부 관계자 등이 이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UDD, 일명 레드셔츠)의 실질적 지도자인 탁신은 2006년 쿠데타로 실각했다. 탁신은 2008년 8월 태국 대법원의 부정부패 공판에 참여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했다. 주로 두바이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거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태국 외무부는 탁신이 미국에서 증언할 경우 미국 정부에 송환요청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파돈 변호사는 “CSCE는 탁신 전 총리가 태국 정부의 시위 진압 과정과 남부 지역의 이슬람 반군, 언론 자유 등에 대해 증언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UDD는 지난 3월 14일부터 두 달여간 방콕 도심에서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였고 이 기간 시위대와 군경이 충돌, 89명이 숨지고 1400여 명이 다쳤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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