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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서 곰 한 마리 탈출

중앙일보 2010.12.07 00:42 종합 18면 지면보기



청계산 정상 거쳐 달아나
320명 추적했지만 못 잡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의 6살짜리 수컷 말레이곰(사진) 한 마리가 우리를 탈출해 청계산으로 달아났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20분쯤 무게 약 30㎏의 검은색 말레이곰이 서울대공원 우리에서 벗어나 6㎞ 떨어진 의왕시 청계동 청계사와 청계산 정상을 거쳐 달아났다. 곰은 오후 5시쯤 청계사 입구 쪽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곰은 평소 야외 방사장에서 사육됐으나 이날은 방사장 청소를 위해 격리된 내실에 옮겨졌다가 직원들이 청소하는 사이 T자형 고리가 걸린 문을 몸으로 밀어 열고 도망갔다. 말레이곰은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종으로 다른 곰에 비해 몸집이 작고 성격이 온순하다.



 곰이 탈출하자 소방·경찰관 200여 명, 서울대공원 직원 120여 명이 소방헬기 1대를 앞세워 청계산 예상 이동로를 중심으로 추적에 나섰으나 포획하는 데 실패했다. 경찰과 의왕시청은 청계산 입구를 막아 등산객들의 입산을 통제하고 산림감시원 등을 파견해 등산객을 긴급 하산시켰다. 오후 6시 날이 저물며 서울대공원 사육사와 수의사 등 20여 명을 제외한 나머지 수색인원과 헬기가 철수했다.



의왕=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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