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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자산 29억원이지만 은퇴한 뒤 매달 생활비 부족한데 … 적자 탈출 어떻게

중앙일보 2010.12.07 00:08 경제 13면 지면보기



예금 빼서 즉시연금 들고 임대 수익률 낮은 압구정집 팔아라





Q. 경기도 용인에 사는 최모(69)씨. 오랜 외국생활을 청산하고 얼마 전 고국으로 돌아와 노후를 보내고 있다. 자녀들은 다 출가해 지금 부인과 단 둘이 살고 있다. 모아놓은 자산은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 등 모두 29억원 정도다. 하지만 고정소득이 없다 보니 수입이라곤 아파트 월세 160만원이 전부다. 매달 생활비 530만원에 턱없이 모자란다. 최씨는 적자생활을 어떻게 하면 면할 수 있는지,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담을 구해 왔다.



A. 최씨네는 적지 않은 부동산에 유동자산도 꽤 되는 은퇴자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할 줄 몰라 하지 않아도 될 적자생활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모자라는 생활비를 정기예금이나 보통예금에서 인출해 쓰고 있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자세다. 이는 금리를 비교해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현재 정기예금 금리는 3.5~4% 정도고, 보통예금은 0%에 가깝다. 이에 반해 즉시연금의 공시이율은 4.7%(3개월마다 변동됨)다. 금리 측면만 본다면 보통예금보다는 훨씬 낫다. 정기예금과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면서 세금이 비과세되는 강점이 있다. 예금을 까먹지 말고 즉시연금에다 집어넣고 생활비로 타서 쓰는 게 훨씬 나은 이유다.











 ◆즉시연금을 들어라=최씨네 자산구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절반이 부동산에 묶여 있고 유동자산의 50%가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하는 투자자산이라는 점이다. 5억원가량의 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은 매달 생활비로 사용하는 바람에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현재 최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정적인 현금수입원을 만들어 조속히 적자상태를 벗어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즉시연금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즉시연금보험은 목돈을 한꺼번에 보험료로 내면 그 다음 달부터 일정 금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정기예금 ·MMDA·보통예금을 헐어 8000만원을 비상자금으로 남겨둔 다음 나머지 4억원은 즉시연금에 드는 게 좋겠다. 또 조기상환이 가능한 ELS와 각종 펀드도 순차로 환매한 4억원 역시 즉시연금에 넣어야 한다. 그러면 부부가 모두 사망할 때까지 매월 370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임대수입 160만원과 합쳐 적자생활 탈출이 가능해진다.



 ◆압구정동 아파트를 팔아라=최씨가 월세로 임대 놓고 있는 압구정동 아파트는 생활비를 공급하는 파이프 라인이다. 압구정동의 아파트들은 지난번 금융위기를 거치면서도 강남의 다른 아파트와 달리 가격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무엇보다 서울시 한강르네상스계획에 따라 전략정비구역에 포함된 덕에 재개발이란 호재를 안고 있어서다. 그렇더라도 최씨의 안정적 노후를 위해선 이 아파트를 파는 게 좋겠다. 현 시세 14억원 대비 월 160만원의 임대수익은 연 수익률이 1.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압구정동 아파트는 임대수입용으로선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또 한강르네상스 사업도 아파트 단지마다 이해관계가 얽혀 본격 추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매도 시점은 압구정동 전략정비구역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발표되거나 분당선 연장구간이 개통되는 때가 좋겠다. 매도대금으론 판교나 수원 광교 인근의 중형 아파트로 갈아타는 게 좋다. 차액은 연금의 추가재원으로 할용하면 되겠다.



 ◆국내펀드는 규모 축소를=최씨의 투자자산은 해외 신흥시장 펀드(3억원), 국내 주식형펀드(2억원), ELS(2억원), 채권형 펀드(1억원)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즉시연금 불입을 위해 ELS와 채권형 펀드를 정리하고, 국내 주식형 펀드의 규모도 축소할 것을 권한다. 가입 상품에 따라 아직 원금회복이 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수익이 난 상태다. 국내 주식시장은 최고점 대비 90% 이상 회복하는 등 해외증시에 비해 상승세가 두드러졌지만 내년 경제성장을 감안할 때 해외펀드보다 먼저 규모를 축소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해외신흥시장 펀드는 여전히 회복단계에 있는 데다 투자대상 국가들의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조급하게 환매하지 말고 앞으로 1~3년을 지켜보면서 정리 타이밍을 잡는 쪽이 낫겠다.



서명수 기자











◆이번 주 자문단=최용준 미래에셋증권 세무컨설팅 팀장, 양재혁 외환은행 영업부 WM센터 팀장, 노철오 부자엄마리얼티 대표, 김창기 교보생명 웰스매니저(왼쪽부터)



◆신문지면 무료 상담=직접 방문이 어려울 경우 e-메일(asset@joongang.co.kr)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상담 목표를 적어 보내 주십시오. 상담은 무료입니다. 상담 내용은 신분을 감추고 신문에 게재하겠습니다.



◆대면 상담=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상담받으려면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jasset@joongang.co.kr, 02-751-5852~3)해 주십시오. 다만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위스타트운동’에 5만원을 기부하도록 돼 있습니다.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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