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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家 최철원 '2000만원짜리 구타'에 네티즌 격앙

중앙일보 2010.11.29 10:08






MBC '시사메거진 2580' 캡쳐화면



최태원 SK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철원(41) M&M 전 대표가 화물연대 소속의 운전기사를 폭행하고 돈을 줬다는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이 들끓고 있다.



29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믿기지 않는 구타사건'은 최씨가 화물연대 소속 탱크로리 운전기사 유모(51)씨를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로 10여 차례 구타한 뒤 '매 값'으로 2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씨는 자신이 소속되어 있던 회사가 M&M으로 합병되는 과정에 생긴 고용 승계 문제로 M&M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M&M은 운수 노동자들에게 화물연대 탈퇴와 이후 가입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고용승계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해 왔는데 당시 울산지부 탱크로리 지부장인 유씨가 이를 거부하면서 회사로부터 해고를 당한 것이다.



이 후 실업자가 된 유씨는 자신의 탱크로리 차를 인수하겠다는 M&M사의 연락을 받고 계약차 용산 사무실을 찾아갔다가 최씨로부터 알루미늄 야구배트로 10여차례 구타를 당했다. 최씨는 "한 대에 100만원"이라며 유씨를 폭행했고 유씨가 이를 피하려하자 "지금부터는 한 대에 300만원"이라며 세 대를 더 가격했다. 최씨는 이 과정에서 유씨의 입에 휴지를 물리고는 살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7~8명의 회사 간부들이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MBC '시사메거진 2580' 캡쳐화면



최씨는 이같은 무차별 폭행을 가한 뒤 유씨의 통장으로 탱크로리 차량 값 5000만원을 입금했고 ‘매 값’ 2000만원을 현장에서 수표로 줬다. 이에 유씨는 폭행사건 10일 전 회사가 자신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장을 받았으며 소송액수는 폭행 후 받은 금액과 같은 7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 후 유씨는 회사에 전화를 걸어 사과를 요구했으나 회사의 한 간부는 방송에서 욕설을 퍼부으며“사실 2000만원 어치도 안 맞았다”며 “돈을 더 받기 위해 자기가 더 맞은 부분이 있다”고 말해 네티즌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MBC ‘시사매거진 2580’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드라마 속 망나니 재벌자식이 SK에 있었다니 충격적이다" "SK에서 쫓겨나야 정신을 차릴 것" "임원들도 최철원이랑 똑같다. 사법처리 해야된다" "SK 불매 운동을 벌이자" 등의 의견을 보이며 격분했다.



또한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네티즌 '왕감자'는 'sk 회장 사촌동생 최철원구속청원' 방을 개설해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최씨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 코너에는 11시 52분 현재 765명이 서명했다.



네티즌들은 "SK와 관련된 모든 것을 사용하지 않겠다. 최철원과 임원진들이 무릎꿇고 잘못을 사죄할 때까지..", "이번 사건은 그냥 덮으면 법도 정의도 없습니다"등 비난의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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