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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입시 전문가 전망

중앙일보 2010.11.29 05:04



서울권 외고 입시 1단계 통과 157.65점<160점 만점> 내외서 갈릴 듯







다음달 1일부터 서울권 외고의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1차 서류전형에서 모집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 경기권과 달리 서울권 외고는 1.5배수만 선발한다. 26곳의 자율고가 외고와 동시에 신입생을 모집하는 점도 다르다. 전문가들은 1차 전형에서 영어내신 성적이 커트라인 권인 학생들은 자율고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고, 최상위권 학생들은 학과 선정에서 하향 안정지원을 택해 커트라인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1차 서류전형 통과 인원이 적어 경기권 외고에 비해 수험생의 부담이 더 큽니다. 내신성적 커트라인은 각 학교 설명회에서 151점 정도라고 밝힌 것과 달리 154~155점 정도로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점수 언저리에 있는 학생들이 외고와 자율고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올해 서울권 외고경쟁률이 경기권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1단계 전형 선발인원이 적은데다 경기권과 달리 서울은 외고를 대체할 만한 학교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반면 아발론교육 임양희 교육전략수석연구원은 경기권보다 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적인 외고 수요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상위권 학생들은 여전히 외고 지망률이 높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높지는 않겠지만 1단계에서 2배수를 뽑은 경기권보다는 높을 것으로 본다”며 “내신 154점(평균 1.81등급, 1·1·2·3등급) 정도의 학생들도 승부를 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상어학원 교육전략연구소 문상은 소장은 “각 지역별로 외고에 대한 관심도가 달라 학교 간 경쟁률에 차이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남·양천·노원 등 전통적으로 외고 지원율이 높은 지역의 관심도가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문 소장은 “강남지역의 경우 휘문·중동·세화·현대고 등 우수 자율고로 분류되는 경쟁 학교가 많아 외고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자율고가 2곳 있는 양천구나 한 곳도 없는 노원구는 특목고 인기가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외고 지망생 학부모 김영희(43·서울 목동)씨는 “주변에 자율고가 없어서 그런지 외고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전 과목 상위권 학생들에겐 내신성적 따기가 오히려 좋을 것이라는 소문에 외고 인기가 시들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영어 내신성적만으로 외고에 합격한 학생들은 대학 입시를 위한 내신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소장은 “지망 학생들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양천구는 명덕·대원·이화외고 순이고, 노원구는 대원·대일·서울외고 순이었다”며 “이 지역 외고 지원자의 내신성적은 4개 학기 평균 1.2~1.5등급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지역의 경우엔 평균 내신성적 1.8등급 정도의 학생들도 외고와 자율고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임 이사는 “경기권 외고의 전형별 경쟁률이나 과별 선호도를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기권 외고의 일반 전형은 2.52대1, 사회적배려 대상자는 1.27대1이었다. 특히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은 총 30개 학과 중 27개 학과에서 미달사태를 보였다. 과별 선호도에서는 러시아어과가 평균 4대1로 가장 높았다. 프랑스어과 3.66대1, 독일어과 2.87대1 순이었다. 반면 영어과 2.2대1, 중국어과 2.27대1, 일본어과 2.34대1 순으로 낮았다.



 한편 하늘교육과 MY STUDY가 함께 경기권 외고 1단계 통과자 340명을 표본조사한 결과, 내신평균성적이 156.85점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이 2대1이하여서 지원자 전원이 1단계를 통과한 3개 학교(과천·김포·안양)까지 포함한 평균성적은 155점이었다. 임 이사는 “1차 전형에서 1.5배수를 선발하는 서울권 외고 기준에 맞춰 경기권 외고 1차 합격선을 조정하면 157.65점”이라며 “실제 서울권 외고 1차 통과자 평균도 이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표 참조).



 이어 “사회적배려대상자 자격기준이 3자녀 이상 가정 자녀까지 확대되면서 의외로 경쟁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며 “이 부문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무조건 1차 통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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