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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평리·이현동 일대 개발 속도낸다

중앙일보 2010.11.29 01:12 종합 23면 지면보기



평리 5·6동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대구 서구 평리재정비촉진지구 모습. 평리 5·6동 일대가 2020년까지 뉴타운으로 개발된다. [프리랜서 공정식]





27일 대구시 서구 평리5동 한국폴리텍 6대학 대구캠퍼스 옆 주택가. 좁은 골목에 차량이 두 줄로 길게 주차해 있다. 1t 트럭이 골목에 들어서자 맞은편에서 오던 승용차가 멈춘다. 잠시 후 승용차가 후진해 옆 골목으로 비킨 뒤에야 트럭이 지나간다. 골목 양쪽에는 낡은 단독주택이 늘어서 있다. 골목이 좁아 일방통행로가 많다. 주민들은 “집이 낡고 주차도 어려워 불편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서구 평리·이현·중리동 일대의 주거지역과 서대구공단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평리 5·6동 일부를 평리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했다. 면적은 68만9064㎡(약 20만8000평)며 6570가구에 1만7000여 명이 살고 있다. 서대구공단 동쪽에 위치한 이곳은 국채보상로·서대구로 등 4개의 간선도로로 둘러싸여 있다. 재정비촉진지구에는 한국폴리텍 6대학, 초·중학교 등 학교 4곳과 주거지역이 포함돼 있다. 주거지역에는 1970∼80년대에 지어진 2층짜리 단독주택이 많다.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축 등 개발행위가 제한됐다. 180㎡의 토지를 거래할 때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시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2012년까지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한다. 공원과 관공서·도로망 등을 잘 갖춰 쾌적한 미니 신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2013년에는 주민 주도로 재건축에 나서 2020년까지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와 서구는 지난해 10월 이 일대를 재정비촉진지구 후보지로 선정했으며 수차례 설명회를 열고 주민 80% 이상의 동의 등을 거쳐 사업을 확정했다. 대구시 황시현 뉴타운 담당은 “사업의 성공 여부는 부동산 경기에 달려 있다”며 “개발이 본격화할 때는 지금보다 경기가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평리재정비촉진지구 서쪽에 위치한 서대구공단도 개발된다. 국토해양부와 대구시는 2020년까지 서대구공단을 새로운 개념의 산업단지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대구공단은 1978년 중리·이현동 일대 241만7000㎡(약 73만2400평)에 조성됐다. 섬유·기계·금속 등 1407개 업체에 근로자 1만30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이곳은 슬럼이나 다를 바 없다. 공단 내 간선도로를 제외하고 가장 넓은 도로의 폭이 15m다. 좁은 도로의 양쪽에는 늘 차량이 주차해 있다. 제품을 실은 트럭이 공단을 드나들기가 쉽지 않다. 비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해 낡은 슬레이트 지붕에 비닐을 덮은 공장도 눈에 띈다.



 시는 서대구공단의 재생계획 수립용역을 내년 4월 완료하고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도로를 확장하고 공원을 만드는 등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또 공단에 의류·컴퓨터 등 각종 제품을 살 수 있는 상가지역도 만드는 등 제조업 중심에서 쇼핑 기능을 겸한 ‘도심형 공단’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서중현 서구청장은 “평리재정비사업과 서대구공단 리모델링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이 일대가 서구의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홍권삼 기자

사진=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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