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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호닛 야간 출격 … 실전같은 포격 … 북한 턱밑서 나흘 밤낮 무력시위

중앙일보 2010.11.29 00:40 종합 2면 지면보기



한·미 서해 연합해상 훈련 시작
조지워싱턴함 어제 새벽 서해 도착
태안 격렬비열도 인근 해상서 작전
“북위 36도 군산 이상 북상 않을 것”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9만7000t급)이 서해에 들어왔다. 조지 워싱턴함의 한반도 해역 진입은 지난 7월 동해에서의 한·미 연합훈련(작전명 ‘불굴의 의지’) 이래 4개월 만이다. 조지워싱턴함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 서해 해상훈련은 28일 나흘간 일정으로 시작됐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대북 억지력 강화와 역내 안정 증진을 위한 것으로, 한·미 양국 군의 작전 운영성을 높이고 한·미동맹의 결의를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일본 요코스카항을 출발한 조지 워싱턴 항모전단은 이날 새벽 서해 공해상에 도착했다. 훈련은 전북 군산과 충남 태안의 격렬비열도 인근의 우리 영해와 공해에서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조지 워싱턴함은 서해 군산과 동해 포항을 연결하는 북위 36도 이상으로 북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는 ‘불굴의 의지’ 훈련에 참가했던 핵추진 잠수함이나 최신예 전투기 F-22(랩터)는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은 주·야간 24시간 체제로 진행되며 ‘불굴의 의지’ 훈련보다 고강도로 이뤄진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북한 근접지역에서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이는 셈이다.



 한·미 훈련 참가 전력은 이날 정오 훈련 지역으로 이동했다. 군 당국자는 “미국 측 전력과 세종대왕함 등 우리 전력이 이날 오전 상봉해 통신망 점검과 연락단을 교환하고 훈련 해역으로 이동하면서 훈련 여건 조성을 위한 해상 경비작전을 실시했다”며 “29일부터는 대공 방어, 강습훈련, 잠수함 탐지 방어훈련, 연합 기동 군사훈련 등 고난도 정밀 전술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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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군은 29일 해상 자유 공방전과 실제 포사격을 실시한다. 해상 자유 공방전은 적의 함정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아군 함정을 공격하는 것을 가정해 함재기 등을 동원해 격멸하는 전투훈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 이전에 계획됐지만 북한의 도발 상황이 훈련 수준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양국 군 모두 북한의 무모한 연평도 공격뿐만 아니라 추가 도발에 대한 대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훈련 수준이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다만 북한의 공격에 대비해 이동 경로나 훈련의 구체적 진행 상황은 비밀에 부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발표에서 전력 배치까지 신속하게 이뤄졌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4일 자정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과 20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 연합훈련 실시를 합의했다. 한·미 양국은 훈련 실시 계획을 24일 오후 발표했지만 조지 워싱턴함은 이미 그날 오전 7시40분쯤 정박지인 일본 요코스카항을 떠났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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