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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빠르기는 내가 금메달

중앙일보 2010.11.29 00:29 경제 21면 지면보기
시간 단축에 대한 인류의 열망은 비단 스포츠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물건들끼리의 속도 경쟁도 치열하다. 옛적 가마솥으로는 한 시간 동안 불을 때야 밥을 지을 수 있었지만 요즘 밥솥은 10분 안에 해결한다. 물을 끓이는 데 30초면 충분한 전기포트가 나왔고, 전원을 켜고 부팅하는 데 10초가 안 걸리는 노트북 컴퓨터도 있다. 그 분야에서 속도로는 최강자인 제품들을 모았다. 하이마트·옥션·지마켓·11번가의 구매 담당 전문가들이 검증한 최고 빠른 제품들이다.


밥 짓는 데 9분, 물 한 잔 끓이는 데 30초, 노트북 부팅 7초 … 순식간에 끝내는 제품

글=이정봉 기자 , 사진=각 업체 제공



가사시간 줄여주는 스피드 가전















속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는 가전제품이다. 다양한 기능보다 시간 절약에 중점을 두는 1인 가구, 맞벌이 부부가 늘어서다. 하이마트 생활가전 담당 윤상철 바이어는 “‘스피드 가전’은 맞벌이 부부나 싱글족들에게 인기가 좋다”며 “바쁜 생활로 시간이 중요한 소비자층에게는 시간 절약 기능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주방가전 브랜드 쿠첸의 ‘스마트 서라운드 IH 압력밥솥’은 ‘백미쾌속’ 기능을 선택하면 9분 만에 밥이 지어진다. 보통 밥솥들이 30분 넘게 걸리는 데 비하면 아주 빠르다. 쿠첸의 ‘명품철정’과 리홈의 밥솥 ‘쥬얼리’ 시리즈는 잡곡밥을 짓는 데 29분 걸린다. 50분 가까이 걸리는 잡곡밥 취사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자력선에 의해 솥 전체가 장작불에 올린 듯 가열되는 전자유도가열(IH: Induction Heating) 방식을 쓴다.



테팔의 비테스에코는 초고속 가열방식으로 물 한 잔을 30초에 끓여낸다. 필립스 미니 메탈 무선주전자 역시 물 한 잔 끓이는 데 30초면 충분하다. 또 이 제품들은 분리가 가능한 필터가 붙어 있어 물속 이물질도 걸러준다.



커피머신 브랜드 네스프레소의 ‘라티시마’는 한 잔분의 원두가 밀봉된 캡슐을 넣어 버튼을 누르면 25초 만에 커피가 추출된다. 코드를 꽂은 뒤부터 커피가 나올 때까지 드는 시간을 다 합해도 3분이 안 걸린다.



LG 디오스의 ‘광파오븐’은 할로겐 광파를 이용해 음식을 안팎으로 익혀 조리시간을 3분의 1로 줄였다. 보통 가스오븐으로는 조리하는 데 1시간30분가량 걸리는 통닭 한 마리가 21분이면 충분하다.



동양매직 식기세척기 ‘DWA-1650P’는 오염도가 낮은 식기의 경우 최단 19분에 세척한다. 강력 세척 코스는 49분이 걸리는데 시간 단축 기능을 이용하면 8~14분까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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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이 빠른 스피드 제품



컴퓨터를 켜는 데 드는 시간, 생각보다 답답하게 흐른다. 부팅을 하는 데 7초면 충분한 노트북 컴퓨터가 있다. 애플 ‘맥북 에어’는 전원을 누르는 순간 거의 즉각적으로 켜진다. 오래 걸려도 15초면 화면이 뜬다. 두께도 가장 두꺼운 부분이 1.7㎝로 날렵하고, 무게도 1㎏이 조금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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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의 ‘D3S’는 가장 민첩한 DSLR카메라다. 초당 11장이 찍히고 셔터 스피드도 8000분의 1초까지 가능하다. 피겨스케이터의 턴 동작, 질주하는 자동차 등 찰나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 캐논의 ‘EOS 1D-MARK IV’ 역시 초당 10장, 셔터 스피드 8000분의 1초로 이에 버금간다. 두 제품 모두 초고감도인 ISO102400을 구현해 암흑 속에서도 고화질의 촬영이 가능하다.



살균기제조업체 엔퓨텍의 휴대용 자외선살균기인 ‘퓨라이트 XD’는 싱크대·이불에 갖다 대면 짧으면 10초, 길어도 20초에 99.9%의 세균을 없앤다. 경광봉 모양으로 생긴 제품의 버튼을 누르면 자외선이 방출된다. 오작동을 줄이고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버튼을 0.35초 안에 두 번 눌러야 작동이 된다.



레저스포츠기기업체 티엔에스모터스의 전기자전거 ‘모야2’는 접이식 자전거다. 접는 데 3초면 충분하다. 펼치는 데도 이 정도 시간이면 된다. 접었을 경우 자동차 트렁크에 3대 정도가 들어간다. 1회 충전 시 전기의 힘만으로 약 25㎞를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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