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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예금 출처 증빙자료 제출 … 현대그룹 “MOU 이후 할 것” 거부

중앙일보 2010.11.29 00:28 경제 1면 지면보기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입찰 과정에서 제출한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예금 1조2000억원에 대한 자금 출처 증빙자료를 28일까지 제출하라는 요구를 일단 거부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주주협의회는 29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책을 협의키로 했다. 입찰안내서에 따르면 주주협의회와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그룹은 29일까지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야 한다.


오늘 MOU 시한 … 중대 고비

 익명을 원한 주주협의회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증빙자료를 내지 않아 앞으로의 일정과 대응 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해야 한다”며 운영위원회에서 입장을 정리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티시스은행 예금 1조2000억원은 총자산이 33억원에 불과한 현대상선 프랑스법인 명의로 된 것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증빙자료를 내기에 앞서 29일까지 MOU를 맺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원한 현대그룹 관계자는 “MOU 체결 전에 대출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인수합병(M&A)에서 없었던 일”이라며 “MOU가 체결되면 주주협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만일 주주협의회가 MOU 체결을 늦추거나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할 경우 현대그룹은 소송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룹 "500억 손배소”=현대그룹은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이고 있다. 29일엔 현대차그룹과 임원 2명을 대상으로 5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내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차그룹이 입찰 규정상 이의제기 금지조항을 지키지 않고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런 주장이 언론에 나가고 정치권으로까지 논란이 확산한 것은 명백한 계약 침해”라고 주장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25일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을 했다는 이유로 현대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김원배·강병철 기자



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됐는데 …




11월 16일 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



19일   현대증권 노조, 현대그룹 인수자금 의혹 제기



     현대그룹, 채권단에 현대차 인수 예비협상자대상자 박탈 요청



22일   현대그룹, 현대건설 비전 2020 발표



     채권단, MOU 체결 시한 29일로 연기



23일   현대그룹, 허위 사실 유포 세력에 법적 조치 시사



24일   현대그룹, 추가 자료 제출보다 MOU 체결 우선 주장



25일   채권단, 현대그룹에 대출 자료 제출 요청



     현대그룹, 현대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



28일   현대그룹, 채권단에 대출 자료 제출 거부



29일   현대그룹, 현대차에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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