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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의료관광’ 진료비 지급 … 병원 5곳-국제보험사 오늘 계약

중앙일보 2010.11.29 00:23 종합 22면 지면보기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 5곳이 29일 국제 의료보험 회사인 MSH 차이나와 진료비 지급 계약을 체결한다. 국제 보험회사와 국내 병원이 이런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계약으로 해외 의료관광 환자들이 국내 병원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이번 계약에 참여한 병원은 세브란스·인하대병원·가천길병원·샘병원·서울 성모병원 등 5곳이다. MSH 차이나는 중국 상하이타이카이(上海泰凱)와 프랑스 모빌리티 생 오노레 그룹이 설립한 합작회사다. 세계 194개국 2300여 개 다국적기업 직원 20만5000명이 가입해 있다. 한국에도 1000명 정도의 고객이 있다. 상하이타이카이는 2001년 설립된 중국 민영의료보험 1호 기업이다. 이 회사는 JCI인증(세계적인 의료기관 질 평가의 일종)을 받은 국내 다른 병원들을 상대로 파트너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MSH 차이나 가입자들이 한국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한국 병원에 비용을 낸 뒤 MSH 차이나에서 돌려받는 불편을 겪어 왔다. 이번 계약으로 병원이 진료비를 MSH 차이나에 청구하고 환자는 진료비를 따로 내지 않게 됐다. 이 보험 가입자들은 의사 진료행위료·입원료·처방약제비·치과진료비·분만비·중증질환치료 등 포괄적 의료서비스 비용을 커버한다. 미용·성형·불임치료 비용은 제외된다.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진흥과장은 “최근 러시아·몽골 등 다국적기업에 근무하는 가입자들이 치료를 위해 한국에 입국하는 사례가 늘면서 한국 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 고객의 한국의료 이용 편의를 위해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신성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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