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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승자의 조건, 현금·상품·창의성

중앙일보 2010.11.29 00:22 경제 4면 지면보기






제럴드 라이온스
스탠다드차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




세계 경제는 ‘수퍼 사이클’을 경험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역사적인 고성장을 한 세대 이상 지속하는 시기를 뜻한다. 1차 수퍼 사이클은 1870년부터 1913년까지다. 세계 경제는 과거에 비해 1%포인트나 높은 매년 평균 2.7%의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의 부상, 산업혁명, 무역 증가가 동인이었다. 2차는 1945년부터 70년대 초반까지다. 연평균 5%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전후 재건이 진행됐다.



 현재 세계 경제는 현재 62조 달러 이상의 규모인데, 이는 10년 전에 비해 약 2배일뿐 아니라 경기침체 이전의 최고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 2년 동안 세계 경제는 서구의 경기부양책과 아시아의 성장에 의해 회복됐다. 또 세계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신흥 경제국은 세계 경제 성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이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세계 경제는 308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정은 수퍼 사이클이 시작된 2000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5%의 실질성장률, 또는 2010년부터 2030년까지 3.9%의 실질성장률을 의미한다. 1973년부터 2000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 2.8%와 비교하면 상당한 발전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기간 내내 강한 성장이 계속된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 경제는 향후 몇 년 동안 추세치를 밑돌면서 고군분투할 것이다. 유럽과 일본도 단기적으로 평균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는 제12차 5개년 계획의 첫해가 2011년에 시작된다. 이게 성장세를 이끌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중국과 아시아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긴축정책을 시행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긴축을 통해 경제 성장이 좀 더 지속 가능하겠으나, 성장률은 올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그 이하가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수퍼 사이클 기간인 2020년 즈음 중국은 예상보다 빨리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승자는 현금·상품·창의성을 가진 국가들이 될 것이다. 서구 국가들도 이런 환경에서 좋은 실적을 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명백한 승자는 아시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럴드 라이온스 스탠다드차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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