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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쇼핑가 ‘사이버 먼데이’로 관심 이동

중앙일보 2010.11.29 00:15 경제 9면 지면보기
미국의 연말연시 쇼핑시즌이 순조롭게 개막했다.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25일) 이튿날인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실적 이야기다. 오프라인 실적은 0.3% 증가하는 데 그쳐 애초 기대에 못 미쳤다. 이와 달리 온라인 매출은 16% 증가했다. 양쪽을 합치면 우려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성적이었다는 게 미국 도·소매 업계의 평가라고 CNN머니를 비롯한 현지언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랙 프라이데이’ 오프라인 매출 제자리 … 온라인은 16%↑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실적은 연말연시 쇼핑시즌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올해는 쇼핑객의 태도가 지난해보다 더 보수적이었다. 도·소매 전문 조사기관인 쇼퍼트랙에 따르면 쇼핑가를 찾은 고객은 2.2% 늘었으나 매출은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많은 쇼핑객이 매장까지는 갔지만 지갑을 열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쇼퍼트랙 빌 마틴 대표는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실적을 보면 미국인이 경기 침체 상황에 적응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소비자가 갈수록 깐깐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도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CNN머니는 코어매트릭스 분석을 인용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했다. 쇼핑 규모는 건당 평균 190.8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170.19달러였다.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페이팰도 올해 추수감사절 결제액이 지난해에 비해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 결제는 증가율이 297%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매출이 늘면서 시장의 관심은 ‘사이버 먼데이’로 쏠리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의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어 주말을 보낸 뒤 월요일 온라인 쇼핑몰이 대규모 할인 공세를 펴는 데서 나온 말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놓친 쇼핑객이 온라인으로 몰릴 것이란 기대에서다. 이미 베스트바이나 월마트 온라인 쇼핑몰은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월요일보다 하루 앞당겨 ‘사이버 선데이’ 할인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올해 연말연시 온라인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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