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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43.5% … 럭셔리펀드 수익률 ‘올해의 명품’

중앙일보 2010.11.29 00:08 경제 12면 지면보기
국제 명품 업체들에 투자하는 럭셔리 펀드가 ‘올해의 명품 펀드’ 자리에 올라섰다. 한두 달 전만 해도 금·농산물 펀드와 각축을 벌이더니 이젠 금 펀드 등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수익률 선두로 나선 것이다.


아시아 소비 증가 + 유로 약세
유럽 명품기업 주가 강세 덕
평균 29.2% 수익 … 금 펀드 제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25일까지 럭셔리 펀드들은 평균 29.2% 수익을 냈다. 금 펀드(22.9%)나 농산물 펀드(15.4%)를 완전히 제쳤다.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3.8%)의 두 배가 넘고, 해외주식형(6.6%)의 네 배를 웃돈다. 개별 럭셔리 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럭셔리 증권투자신탁1(주식)(A)’의 수익률이 43.5%로 가장 높았다.















 럭셔리 펀드들은 최근 유럽 명품 기업들의 주가 강세에 힘입어 수익률이 쑥쑥 오르고 있다.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벤틀리·아우디 등을 만드는 폴크스바겐의 경우 주가가 지난달 초 76.12유로에서 최근 107.5유로로 41% 뛰었다. 같은 기간 BMW는 23%, 루이뷔통과 휴고보스는 14%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명품 기업들의 공통점은 아시아 매출 비중이 큰 유럽업체라는 점 . 이들 업체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소비 회복 덕에 실적이 쑥쑥 오르고 있다.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 불안으로 인한 유로 약세 덕도 봤다. 상대적으로 통화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국가 소비자들이 ‘유럽 명품이 싸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아시아의 소비 증가와 유로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어서 럭셔리 펀드 수익률도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유럽 명품 기업들은 최근 1, 2년 새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며 “앞으로 차익 실현 투자자들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어 럭셔리 펀드 수익률도 지금까지 같은 고공행진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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