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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 하면 밍크? 너구리털도 괜찮답니다

중앙일보 2010.11.26 00:18 경제 15면 지면보기



탑걸 이효리 폭스재킷. [롯데백화점 제공]

고소득층의 전유물이었던 모피(Fur)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겨울 아이템이 됐다. 토끼털과 너구리털 등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비교적 주머니가 얇은 젊은 층도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늘어난 덕분이다. 가격도 수백만원이 넘는 고가에서 10만~20만원대까지 다양해졌다.

 모피 의류는 소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족제빗과의 소형 동물인 밍크의 가죽과 털은 최고급으로 친다. 밍크는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지만 이월상품 등도 최소 250만원을 호가한다. 털이 길고 우아하면서도 밍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우털 소재의 모피 제품도 인기다. 니트나 울 패딩 등 다양한 소재와 잘 어울려 최근 찾는 이가 부쩍 늘고 있다. 옷의 길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폭스쇼트 베스트(조끼)의 경우 30만~40만원 선이다.

 토끼털로 만든 제품은 이보다 저렴한 7만~10만원 선이다. 하지만 솜털이 끊어지고 빠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 좋은 품질은=모피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것은 가격만이 아니다. 같은 돈을 내고도 품질은 천차만별일 정도로 고르기 쉽지 않은 게 모피의류다.

 롯데백화점 장정현 CMD(선임상품기획자)는 “모피 구입 때는 밀도·광택·탄력·가죽 상태·구부러짐 정도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소개했다.

 좋은 모피 제품은 긴 털과 짧은 털의 균형감이 있고 밀도가 높다. 털의 밀도는 손으로 모피를 쓸었을 때 가죽에 빈 공간이 있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털에 실크 느낌의 광택이 있고 윤기가 흐르는 게 좋은 모피의 특징. 오래된 모피는 광택이 없다.

 털의 탄력도 중요하다. 털의 상태가 좋다면 털의 결과 반대 방향으로 밀었을 때 저항하는 힘이 강하다. 복원력이 좋아서다.

 이월 제품이나 제작한 지 오래된 제품은 가죽이 딱딱하고 털의 끝이 휘어져 있지만, 신상품은 가죽이 부드럽고 털 끝이 꼿꼿하다.




1 온앤온 폭스베스트 코트. 2 탑걸 토끼털 베스트. 3 보니알렉스 직매입 야상점퍼. [롯데백화점 제공]



◆ 손질·보관에도 신경 써야=모피를 입고 외출했다가 돌아왔다면 반드시 먼지를 털어놓는 게 좋다. 모피에 묻어 있는 먼지 등은 젖은 수건을 꼭 짜서 닦거나 가제와 같은 부드러운 천에 벤졸을 묻혀 가볍게 문지르면 된다. 비나 눈에 젖었다면 빨리 물기를 털어낸 후 마른 수건으로 닦고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털의 결이 구부러졌거나 주저앉았을 땐 분무기로 가볍게 물을 뿌린 뒤 그늘에 말린 다음 반복해서 모피의 털을 결 반대 방향으로 빗어 올리면 된다.

 껌이나 립스틱·매니큐어·음식물 등으로 인한 얼룩은 잘못 손질하면 오염면적이 넓게 퍼질 수 있으므로 그 상태로 모피 수선 전문 업체와 상담하는 게 좋다.

 또 모피는 천연 소재이기 때문에 벌레가 생기기 쉬우므로 방충제를 사용해 보관하는 게 좋다. 장롱에서 꺼내 자주 통풍시켜 주는 것은 기본.

 고가의 모피의류는 자주 사기 어려운 제품이다. 갖고 있는 제품을 수선하거나 유행에 따라 디자인을 바꿔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큰 부담 없이 싫증난 모피를 유행에 맞춰 입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본점과 잠실점 등에서 모피 수선 매장을 운영 중이다. 비용은 재킷이 50만~60만원, 조끼가 35만~45만원 선이다.

◆ 다양한 판매행사=백화점마다 올겨울을 겨냥해 대대적인 모피의류 세일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연말까지 각 점포마다 특설 매장을 열고 모피를 세일해 판다. 진도모피 밍크재킷이 399만원, 근화모피 밍크후드베스트가 324만원 등이다. 또 젊은 여성 고객을 겨냥해 탑걸과 로버슨라운지의 토끼털 베스트를 6만9000~10만9000원에 판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26일부터 사흘 동안 ‘영(Young) 모피 초대전’을 열고 엘페·소프리티·마리엘렌 등의 영모피를 30~40% 할인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다음 달 7일부터 9일까지 ‘세계 모피 대전’을 연다. 1500㎡(450평) 면적의 홀에서 진도·동우·윤진 등 국내 모피 브랜드와 테스테스·이브스살로몬 등 해외 브랜드 제품을 30~50% 할인된 값에 살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사바띠에와 리버티 등 유명 모피 브랜드의 제품을 30~50%가량 세일해 판매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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