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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대신 내 집 … 쓸 만한 미분양 찾아라

중앙일보 2010.11.23 00:20 경제 14면 지면보기
서울·수도권 중소형(전용 85㎡ 이하)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기존 집값도 서서히 상승세를 타자 세입자들이 미분양에 관심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미분양 가운데에는 부동산 경기만 괜찮다면 쉽게 팔릴 알짜 단지들도 있다.



 ◆브랜드 단지가 유리=서울·수도권에 현재 남아 있는 민간 중소형아파트는 75개 단지 7600여 가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선착순 분양하는 중소형 단지도 10곳(600여 가구)이 있다. 이 중 24개 단지는 잔여가구가 100가구 이상이다.



 지역별로는 올해 분양물량이 집중됐던 수원(1500여 가구)에 가장 많다. 권선동의 현대아이파크와 정자동 SK스카이뷰는 1000가구를 웃도는 대단지다. 교통여건도 괜찮다. 영동고속도로 북수원나들목에서 1㎞, 의왕나들목에서 3㎞ 정도 떨어져 서울 강남권이 30분 거리다.



 분양가가 싸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공공택지에도 눈여겨볼 미분양이 있다. 현재 1000여 가구가 미분양된 김포한강신도시와 고양삼송지구(미분양 850가구)는 서울과 붙어 있어 여의도·용산·광화문 등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서울의 미분양은 지하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재건축 단지들이 많다. 동작구 사당동 두산위브는 지하철 7호선 남성역이 바로 앞이고 강동구 둔촌동에서 분양 중인 푸르지오는 5호선 길동역이 가깝다. 하지만 서울의 미분양 대부분은 1~2층이어서 일조권 등을 따질 필요가 있다.



 ◆가격 경쟁력 높이기=미분양을 빨리 털어내기 위해 분양가를 내리고 중도금 무이자 등 분양조건을 완화하는 건설사가 많아졌다. 주변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어 주택경기가 회복되면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잠실푸르지오 월드마크 84㎡형은 분양가를 1억5000만원 깎아 7억4000만원으로 내렸다. 계약금과 1차 중도금은 계약 한 달 뒤 내면 된다.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안양시 석수 아이파크(84㎡형)의 분양가는 처음보다 15% 떨어진 3억3000만~3억4000만원이고 분양가의 50%까지 2년간 무이자로 빌려준다.



 용인시 언남동 구성리가는 계약금을 10%(4000만원)에서 5%로 내렸고 나머지 계약금 5%, 중도금 1~3차는 무이자, 4~6차는 이자 후불제 조건이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의 우미린과 흑석동 흑석푸르지오는 첫 분양 때보다 계약금 비율을 10%에서 5%로 낮췄다.



 잔금납부 때까지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이자 후불제도 많다. 두산건설이 서울 동작구 사당동 영아아파트를 재건축한 두산위브는 중도금 60%의 이자를 입주 때 내도록 했다. 내외주건 정연식 상무는 “중소형 주택은 경기를 덜 타기 때문에 가격하락 부담도 작다”며 “내 집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수요자들은 계약조건이 괜찮은 미분양을 노릴 만하다”고 설명했다.



임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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