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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바꿔가며…' 배드민턴 이효정은 '병역브로커'

중앙일보 2010.11.22 11:12






[연합뉴스]







광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한국에 8년 만에 금메달을 안긴 이효정(29.삼성전기)에게 네티즌들이 '여성 병역 브로커'라는 애칭을 붙였다. 이효정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용대(22.삼성전기)와 짝을 이뤄 금메달을 따 '병역면제'를 선물(?)한 데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신백철(21.한국체대)로 짝을 바꿔 또 1위를 차지했다. 파트너를 바꿔가며 금메달을 따 남자 선수에게 병역을 면제시켜 준 셈이다.



이효정과 함께 이승엽(34. 요미우리)도 '병역 브로커'로 불린다. 이승엽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결정적일 때마다 '한 방'을 날리며 선수들에게 대거 '병역혜택'이라는 선물을 안긴 바 있다. 그런데 막상 본인은 그보다 훨씬 전에 팔꿈치 부상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그런데 '병역 브로커의 대부'로 불리는 이가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김인식 기술위원장이다. 김은 올림픽 등 병역혜택이 걸려있는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시드니 올림픽때는 투수코치, 부산아시안게임과 1회 WBC는 감독, 이번 광저우 대회에는 기술위원장을 맡았다.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도 그의 손을 거쳤다. 수십명의 야구선수들이 김위장의 덕을 본 셈이다.



이에 반해 추신수(28.클리블랜드)와 강정호(23.넥센)는 스스로 병역문제를 해결했다며 '셀프 병역 브로커'로 부르고 있다. 추와 강은 지난 19일 끝난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한국이 대만을 이기는데 결정적인 공로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도 더불어 누리게됐다. 추신수는 고비마다 '한방'을 날리면서 평균타율 0.571(14타수 8안타)에 홈런 3개와 10타점을 쓸어 담았다. 강정호도 결승에서 투런포 2방 등 5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골프 남자 대표팀의 김민휘(신성고)와 이경훈(한국체대), 이재혁(이포고)도 셀프 브로커다. 이들은 김민휘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이경훈과 이재혁은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휘 김민휘는 PGA 등 메이저대회 등에서 통할 기대주로 일찌감치 병역문제를 해결해 경제적인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 박주영(25.AS모나코)은 '예비 병역 브로커'로 불린다. 박은 매경기 골을 넣으며 한국 승리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특히 8강전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는 연장 전반 3분 결승골을 뽑아 4강에 진출했다. 박주영의 활약 여부에 따라 자신은 물론 '홍명보 호의 아이들'의 병역혜택이 달려있다. 박은 한때 소속 구단의 선수차출 반대로 한동안 애를 태웠다. 축구협회가 '병역' 문제를 내세워 구단을 설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룸 이병구 기자



※병역혜택- 올림픽 금·은·동메달리스트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병역혜택이 주어진다. 병역특례자의 경우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정해진 기간 동안 선수생활을 지속하면 병역을 면제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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