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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임플란트 준비 땐 골다공증 치료제 끊어야

중앙일보 2010.11.22 00:16 건강한 당신 6면 지면보기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 허성주 교수가 치아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환자의 구강 검진을 하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제공]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아니다. 이가 없으면 ‘임플란트’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치아 임플란트는 충치나 풍치(치주질환), 사고 등으로 치아를 잃은 사람에게 제2의 치아 역할을 톡톡히 한다.



 치아가 없으면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다. 영양관리가 중요한 노인에겐 치명적이다. 치아가 없는 얼굴 부위는 근육과 피부가 내려앉아 외모도 망가지고 발음도 새 삶의 질이 떨어진다. 20여 년 전만 해도 상실된 치아 자리는 ‘틀니’가 대신했다. 하지만 전체 틀니는 잇몸 뼈가 점차 내려앉으면서 헐거워지고 빠지는 불편함이 컸다. 부분 틀니는 바로 옆에 있는 멀쩡한 치아를 갈아낸 후 거치대를 만들어야 했다.



 치아 임플란트의 수술법은 이렇다. 우선 티타늄처럼 인체에 적합한 금속으로 만든 치아 뿌리 모양의 기둥을 위턱과 아래턱 뼈 중 수술할 부위에 8~10㎜ 깊이로 심는다. 인공 기둥이 견고하게 고정되려면 아래턱은 2~3개월, 위턱은 4~6개월이 걸린다. 이후 기둥 위에 치아와 모양과 색이 같은 세라믹 등으로 만든 인공치아를 얹는다. 임플란트는 치과에서 성공률이 높은 치료 중 하나로, 90~95%는 5년 동안 문제없이 사용한다. 10년 이상 사용하는 비율도 90%다.



 그럼 실패하는 10%의 원인은 무엇일까. 치아 임플란트는 수술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치아 임플란트도 위생관리에 소홀하면 자연 치아처럼 입 속 세균의 공격을 받아 염증이 생긴다. 증상이 심하면 임플란트를 뽑아야 한다.



 치아 임플란트는 오히려 자연 치아보다 칫솔질·치실·치간 칫솔을 사용해 위생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도 임플란트의 수명을 좌우한다.



 치아 임플란트가 삶의 질을 높여주지만 모두에게 가능한 수술은 아니다. 혈우병·간경화 등으로 지혈이 힘든 환자, 혈당 조절이 안 되는 당뇨병 환자, 임플란트 이식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힘들다. 특히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수술을 받기 전 치과의사에게 밝혀야 한다. 치아를 빼는 치과 치료 시 턱뼈가 녹는 ‘브론즈(BRONJ)’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를 6개월 정도 끊은 후 임플란트 수술을 하도록 권한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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