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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4분기 실적, 연말 성과급이 ‘아킬레스건’

중앙일보 2010.11.22 00:10 경제 12면 지면보기



올 사상최대 실적에 상여금 커질 듯
4분기, 3분기보다 하향 전망 잇따라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승승장구했던 기업 실적은 3분기에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4분기에도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에는 먹구름이 낀 흐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이 국내 주요 225개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한 달 전의 영업이익 증가 전망치는 전년 대비 46.9%였지만 최근에는 41%로 하향 조정됐다. 4분기 순이익 전망치도 전년 대비 55.5% 증가에서 51.1%로 낮아졌다.



 전반적인 실적 약세에도 업종별 전망은 엇갈린다. 자동차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경기소비재 업종의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한 달 전(28.3%)에 비해 큰 폭으로 상향조정된 34.9%로 집계됐다. 자동차 중에서도 부품 업종의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진 영향을 받았다.



 에너지와 소재, 산업재 섹터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소재 업종의 순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31.4%에서 34.4%로 3%포인트 상승했다. 산업재의 순이익도 한 달 전보다 조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정보기술(IT)과 금융 업종의 실적 전망치는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5%포인트와 11.3%포인트 낮아졌다. 4분기 실적이 줄어드는 데는 연말 성과급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기업 실적이 특히 좋았던 올해는 연말에 대규모 성과급 지급이 예상돼 기업 이익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3분기에 만족스러운 실적이 나오지 않으며 4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기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비용과 손실을 4분기에 털고 가는 데다 올해는 성과급 지급액이 커질 수 있어 실적 시즌에 예상을 밑도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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