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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단장 “추신수와 장기계약 논의할 것”

중앙일보 2010.11.22 00:01 종합 30면 지면보기



야구 대표팀 행복한 귀국
소속팀 감독도 “자랑스러운 선수”
봉중근 “WBC까지 함께 가자”



21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야구 대표팀의 조범현 감독(왼쪽)이 추신수에게 전화번호를 묻고 있다. [김민규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표를 이루고 21일 오후 귀국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이어 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전력상 상대보다 한 수 위였지만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 이룬 값진 승리였기에 뒷얘기도 풍성했다.



 ◆메이저리그도 관심=이번 대회 최고 스타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의 활약은 미국프로야구에서도 화제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는 20일(한국시간) 추신수가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특히 소속팀인 클리블랜드는 팀 내 중심타자인 추신수의 병역 면제를 크게 반겼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추신수가 병역 면제 혜택을 얻어) 매우 기쁘다. 추신수는 항상 승리에 집중하는 자랑스러운 선수다.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과를 남겨 한국 국민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안토네티 클리블랜드 단장도 “추신수는 심적 압박이 어느 때보다 심한 상황에서도 엄청난 성적을 올려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칭찬한 뒤 “스토브리그에서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를 만나 장기 계약을 논의하겠다. 우리 구단은 추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2013년 말 이후에도 계속 관계가 유지되기를 바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올해 46만1100달러(약 5억2000만원)의 연봉을 받은 추신수는 내년 이후 몸값이 3년 총액 2200만 달러(약 248억원) 수준으로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역대 최고의 팀워크=어느 대회보다도 돈독한 팀워크를 과시했던 대표팀 선수들은 20일 밤 광저우의 한식당에서 회식을 하며 우승의 감동을 되새겼다. 코칭스태프가 자리를 피해준 이날 회식에서 대표팀 주장 봉중근(LG)은 “이번이 역대 야구 대표팀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병역 면제를 받게 된 11명 중 더욱 각별한 기쁨을 맛본 선수는 임태훈(두산)이었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 난조로 대회 직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합류한 윤석민(KIA)은 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병역 특례의 행운을 누렸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임태훈은 정반대로 김광현(SK)이 안면 근육 마비로 빠지는 바람에 막판에 태극 마크를 달아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임태훈은 대만과의 결승전 직후 김광현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중국야구협회에 결승전이 열린 아오티 야구장의 홈플레이트나 베이스를 기증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으로 건립될 야구 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서다. KBO 측은 “결승전 9회 말 마지막 아웃카운트(우익수 플라이)를 잡은 추신수의 글러브와 기념 공은 이미 챙겨놨다”고 말했다.



광저우=김식 기자

사진=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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