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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킥 여중생’ 늑장 대응 경찰 중징계

중앙일보 2010.11.20 00:51 종합 25면 지면보기
경찰청은 경기도 고양에서 여중생이 6세 아동을 발로 걷어차 다치게 한 사건과 관련, 이를 소홀히 처리한 고양경찰서 원당지구대 소속 김모 경사 등 2명을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 관련기사 보기


소재 파악도 안 해 … 경찰청 “2명 파면·해임 등 방침”

 경찰청 관계자는 “감찰 조사를 한 결과 무성의하게 업무를 처리한 것이 드러나 해당 지방경찰청에 이들을 중징계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경사 등 2명은 경기 2지방경찰청에서 열릴 징계위원회에서 중징계인 파면, 해임, 강등, 정직 가운데 하나를 받게 된다.



 경찰은 감독 책임을 물어 황덕규 고양경찰서장을 엄중 경고하고 내년 초 총경 정기인사 때 문책성 전보 조치할 방침이다. 또 고양서 생활안전과장과 원당지구대장은 경징계하고 인사조치할 계획이며 지구대 해당 팀장은 경징계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인 A양은 11일 오후 6시쯤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한 상가 건물에서 학원에 가던 B군(6)의 다리를 걷어찼다. B군은 무방비 상태로 넘어지면서 계단에 얼굴을 부딪혀 앞니 2개가 부러지는 등 상처를 입었다. 이에 B군의 아버지가 해당 장면이 담긴 CCTV(폐쇄회로 TV) 화면과 A양의 신원을 갖고 원당지구대에 신고했으나 김 경사 등은 A양의 소재를 파악하지 않는 등 초동대처를 소홀히 했다. 또 지구대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고양경찰서도 해당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에야 A양을 잡아 불구속 입건하는 등 늑장 대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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