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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윈프리, 20세기 파워우먼에 … 미 시사지 ‘타임’ 25명 선정

중앙일보 2010.11.20 00:24 종합 12면 지면보기






마돈나, 윈프리, 카슨(윗줄 왼쪽부터)
메르켈 총리, 스타이넘, 장칭(아랫줄 왼쪽부터)






20세기는 전 세계에서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19일 지난 세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여성으로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과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등 25명을 꼽았다. 이들은 남성을 능가하는 성취를 이루며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패션·대중문화=코코 샤넬(1883~1971)과 에스티 로더(1908~2004)는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화장품업체를 일궜다. 대중문화 분야에서는 ‘솔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1942~), ‘팝의 여왕’ 마돈나(1958~),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1954~),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1941~), 요리연구가 줄리아 차일드(1912~2004) 등이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됐다.



 ◆사회변혁=레이철 카슨(1907~64)은 저서 『침묵의 봄』을 통해 제초제 DDT로 인한 환경 재앙을 고발하며 20세기 환경운동의 한 획을 그었다.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미국 등에서 환경청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여권 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1934~)은 1970년대 미국에서 양성 평등 개헌 운동을 주도했다. 테레사 수녀(1910~97)와 샌드라 데이 오코너(1930~) 미 연방대법관, 사회사업가 제인 애덤스(1860~1935), 흑인 인권운동가 로자 파크스(1913~2005), 간호사 마거릿 생어(1879~1966) 등도 사회 분야의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혔다.



 ◆정치=여성 정치인들은 정치 분야의 보이지 않는 유리벽을 허무는 데 기여했다. 마거릿 대처(1925~) 전 영국 총리와 인디라 간디(1917~84) 전 인도 총리, 코라손 아키노(1933~2009) 전 필리핀 대통령, 골다 메이어(1898~1978) 전 이스라엘 총리 등이 뽑혔다. 대처 전 총리는 유럽의 첫 여성 총리로 복지 과잉과 노사분규로 대변되는 영국병을 치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 장칭(江靑·1914~91)이 파워 여성에 선정된 것은 이색적이다. 장칭은 문화혁명 당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다 사형 선고를 받았다. 현역 정치인으로는 앙겔라 메르켈(1954~) 독일 총리와 힐러리 클린턴(1947~) 미 국무장관이 포함됐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부인 엘레노어(1884~1962)는 내조자를 뛰어넘어 새로운 퍼스트레이디상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문학=과학 분야에서는 마리 퀴리(1867~1934)가 꼽혔다. 퀴리는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해 두 차례 노벨상을 받았다. 버지니아 울프(1882~1941)는 『등대로』 『올랜도』 등 소설과 기념비적 여성주의 에세이 『자기만의 방』을 남겼다. 마거릿 미드(1901~78)는 인격 형성 과정에서 문화의 중요성을 규명한 문화인류학자로 꼽힌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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