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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View] 파워스타일 채은미 페덱스코리아 대표

중앙일보 2010.11.20 00:24 주말섹션 15면 지면보기



아들 이름 딴 비행기, ‘양재’호





“제가 박경실 파고다 회장님보다 좀 더 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하)”



 채은미(48) 페덱스코리아 대표는 ‘지난주 이 코너에서 소개된 박 회장이 말을 잘 하던데 본인은 어떠냐’고 묻자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박 회장과는 같은 대학(이화여대) 출신 최고경영자(CEO)라 잘 아는 사이라고 했다. 역시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의 입에서 답변이 나왔다. 채 대표의 이력은 ‘특송업체 최초’라는 수식어로 가득하다. 27세 최연소 부장, 최초 여성 임원, 최초 여성 대표까지 모두 그에게서 나왔다. 그는 “아들을 낳았을 때가 가장 바빴다”며 “아이를 키우며 회사에 가고 대학원도 다녀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육아시설이 부족하고 아무리 바빠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 자신”이라며 “워킹맘이라도 회사에선 회사일로, 집에 가선 집안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정장의 90%는 바지



채 대표는 만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활동적인 정장을 좋아한다. 정장의 90%가 바지인 것도 이 때문이다. 정장 브랜드는 ‘김영주(KYJ)’를 즐겨 입는다. 이 브랜드는 옷의 라인에 ‘포인트’를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그가 입고 온 옷은 ‘크로커다일’이었다. 중저가 브랜드지만 40대 후반의 여성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좋다고 했다. 옷은 어떤 모임에 가느냐에 따라 달리 입는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AMCHAM)의 연말 파티에 갈 때는 반짝이는 옷을, 고객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는 무채색 옷을 입는다.



패션 ‘포인트’는 스카프



그는 스카프가 30~40개에 달한다. 유명 브랜드도 있지만 서울 인사동이나 삼청동에서 구입한 3만~4만원대의 스카프①도 많다. 업무 특성상 외국인을 만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에게 한국의 미를 알리는 역할도 하기 위해서다. 그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마다 스카프로 ‘포인트(강조)’를 준다고 했다. 신발은 발이 큰 편(250mm)이라 편한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국내 브랜드 가운데 편한 것을 주로 신는다. 좋아하는 색깔은 우연히도 페덱스 로고에 쓰이는 보라색과 주황색이다. 특히 주황색은 정열적인 자신의 성격과 맞는다고 했다.















가장 아끼는 것은 ‘작은 액자’



액세서리는 여름에는 차가운 느낌의 백금으로, 겨울에는 따뜻한 분위기의 황금으로 만들어진 것을 주로 착용한다. 이날 그가 끼고 온 반지도 큰 원형 모양의 황금 반지②였다. “선호하는 디자인은 단순하고 큼직한 것”이라고 한다. 액세서리를 직접 사는 경우는 많지 않다. 선물받은 것을 주로 활용한다. 여러 물품 가운데 가장 아끼는 물건은 조그마한 액자③다. 페덱스는 비행기를 사면 직원 사연을 사내 공모해 새 비행기에 직원의 자녀 이름을 붙이는 전통이 있다. 10여 년 전 그도 현재 대학생인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 응모해 아들의 이름을 딴 ‘양재’호가 생겼다. 몇 년 전 그의 상사는 미국에 있는 ‘양재’호를 사진으로 찍어 액자로 만든 다음 그에게 선물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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