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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장애인 체전 청주서 사흘 열전] 생소한 장애인 경기

중앙일보 2005.05.12 05:04 종합 5면 지면보기
장애인 체전에는 총 18개 종목이 있다. 종목 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장애 종류가 6가지가 되고, 종목마다 장애 정도에 따라 등급을 분류하기 때문에 금메달 수는 394개나 된다. 종목 중 골볼.론볼.보치아는 비장애인에겐 생소한 스포츠다.


골볼 핸드볼 비슷 … 눈가리개 해야
론볼 표적 가까이 공 굴리면 득점

◆ 골볼=시각장애인이 하는 핸드볼 비슷한 경기다. 1946년 전쟁 실명 용사의 재활을 위해 고안됐다. 농구코트 크기의 코트 끝에 너비 9m, 높이 1.3m의 골대를 세워놓고 3명씩 경기한다. 선수들은 눈가리개를 하고 자신들의 골대 앞에 서서 상대의 골대로 공을 굴려 슛을 한다. 소리로 공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농구공만한 크기의 공 속에는 방울이 있다. 그래서 관중은 경기중에 절대 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 한 팀에서 한 선수가 연속 세 차례 이상 공격하거나, 공격시 공격 라인을 넘어가거나 공이 바운드되면 개인 반칙이다. 10초 내에 공격하지 않거나 선수가 안대를 만지면 팀 반칙이다. 이럴 경우 페널티가 선언되는데 세 선수 중 두 선수는 빠지고 한 명이 골을 막아야 한다.



◆ 론볼=표적에 더 가깝게 공을 굴려야 이기는 경기다. 개인전 혹은 2명씩의 팀 경기도 가능하다. 잔디 위에 표적 공을 던져놓고 1인당 4개씩의 타원형 공을 굴려 승부를 가른다. 교대로 공을 굴리며 한 엔드에 1 ~ 4점을 얻을 수 있다. 표적과 가장 가까운 A선수의 공보다 표적에 가까운 B선수의 공 숫자가 B선수의 점수가 된다. 거리가 18m 이상인 데다 공이 타원형이어서 거리와 방향 조절이 매우 어렵다. 상대의 길을 막는 작전을 쓰고 공을 쳐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얼음 위에서 하는 컬링과 비슷하다.



◆ 보치아=그리스의 공던지기 경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론볼과 비슷하다. 그러나 실내 경기며 론볼보다 훨씬 쉽다.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용 경기이기 때문이다. 장애 정도에 따라 공을 던질 수도 있고 기구를 이용해 굴리기도 한다. 공을 표적 공에 가깝게, 많이 던지는 게임이다. 먼저 공격하는 편이 흰색 표적 공을 코트(가로 6m, 세로 12.5m)에 던진 다음 붉은색 공을 표적 공 가까이 던진다. 이어 상대가 파란색 공을 표적 공 쪽으로 던진다. 교대로 여섯 번 공을 던진 뒤 표적 공에 더 근접해 있는 공의 수로 점수를 계산한다. 남의 공 쳐내기, 길목 가로막기 등 전술이 다양해 아주 정교한 머리싸움이 벌어진다.



청주=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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