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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관리 이렇게

중앙일보 2010.11.16 21:15



물통은 중성세제로 씻고 진동자 부분 물때 꼼꼼히 체크









가습기는 어떤 제품을 사용하느냐 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훌륭한 건강 도우미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사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것이다. 적당한 위치에 놓였는지, 세척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 올바른 가습기 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가래를 동반한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리는 사람에게 가습기는 없어서는 안될 건강 보조 기기다. 축농증, 후두염,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가습기로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래가 묽어지고 민감해진 호흡기 점막이 촉촉한 생태가 돼 자극이 덜해지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 내과 김호중 교수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로 인한 기관지 과민 증상의 경우 최대한 기관지 자극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야간에 가습기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신생아가 있는 가정에도 가습기는 필수다. 아이들은 콧구멍이 작아서 코딱지가 조금만 생겨도 숨쉬기 힘들어지는데, 이때 가습기를 이용하면 코막힘을 개선할 수 있다. 단,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는 찬 가습이 호흡기로 들어와 기관지 점막에 자극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습기는 바닥에서 0.5m 이상 높이에 놓고, 가습기와 코는 최소 1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



가습기 내부는 청결한 관리가 필수



주부 황선영(41·서초구 반포동)씨는 얼마 전가습기를 세제로 닦았다가 제품이 아예 작동을 하지 않아 낭패를 봤다. 비누나 세제를 이용해 가습기를 닦으면 기계 고장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수증기 입자에 세제의 성분이 섞여나와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형태가 단단해 자칫 찌꺼기가 남을 수 있는 비누 대신 일주일에 한 번은 중성세제를 사용하고, 세척 후에 세제 성분이 남지 않도록 잘 헹궈야 한다.



가습기를 관리하는 요령은 따로 있다. 물이 고여 있어 각종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물통은 매일 청소하는 것이 좋다. 물통에 5분의 1가량 물을 채운 후 뚜껑을 닫고 4~5회 세게 흔들어 세척한 다음 밤새 바짝 말린다. 본체 안쪽은 부드러운 스펀지로 여러 번 닦고 청소 브러시로 구석에 낀 물때까지 제거하도록 한다. 물 입자가 배출되는 분사구는 면봉을 이용해 꼼꼼히 닦도록 한다.



가습기를 세척하기 전에는 항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손에 있는 세균에 의해 가습기 내부가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을 진동시켜 수증기를 만들어주는 진동자 부분과 물통은 이틀에 한 번 부드러운 스펀지나 천으로 닦아주면 된다. 실제로 물통보다는 진동자 부분에서 미생물의 오염이 높게 나타난다. 세척 후 세제 성분 등이 남아 있으면 분무량이 적거나 가습이 되지 않는 요인이 되므로 진동자 부분을 키친 타월이나 부드러운 천으로 깨끗이 닦도록 한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환기도 자주 해야한다. 가습기로 인해 실내 습도가 높아지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때문이다. 장시간 사용후 물통에 물이 남아 있더라도 다시 사용하지 말고 새 물로 갈아준다.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을 빼둬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자연기화방식의 ‘가습청정기’도 인기



최근 가습기의 골칫거리인 청소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 나와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복합전자식 가습기는 청소를 하려면 가습기 본체 전체를 들고 움직여야 했던 것과 달리 세척해야 하는 부분이 본체와 분리되는 ‘클린업 팟’을 적용해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는 제품이다. 물통은 입구가 넓어 손을 깊숙이 넣어 청소할 수 있고, 모서리가 완만한 곡선으로 처리돼 물때를 닦아내기 쉽다.



자연가습과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한 ‘에어워셔’도 인기다. 젖은 빨래에 선풍기를 틀어 방안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과 유사한 자연기화 방식을 채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2007년 위니아만도가 처음 출시한 이후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위니아만도의 ‘에어워셔 맥시멈’을 비롯해 청호나이스의 ‘이과수 폭포청정기’, LG전자의 ‘에어워셔’, 리홈 쿠첸의 ‘에코 가습 청정기’ 등 신제품 간에 경쟁이 뜨겁다.



LG전자 HAC마케팅팀 C&C마케팅그룹 고명진 대리는 “에어워셔방식의 가습청정기는 물의 흡착력을 이용해 공기를 씻어주고 습도도 조절해 주는 친환경 가전제품으로, 기존 가습기와 달리 4계절 내내 쓸 수 있어 효과적이다”라며 “특히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청소하면 돼 사용이 간편하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자연 가습과 공기 청정 기능이 결합된 가습청정기는 관리가 간편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LG전자 에어워셔(왼쪽)와 청호나이스 이과수 폭포 청정기.



< 하현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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