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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실수?

중앙일보 2010.11.16 20:06 경제 11면 지면보기



자신의 투자원칙 안 지켜 파생상품서 7억 달러 손실
미 CNBC 인터넷판 보도





자신의 투자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유명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0·사진)이 올해에는 자신이 세운 핵심 규칙을 지키지 않았고, 이 때문에 큰 손실을 입었다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버핏은 과거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파생상품이 금융계의 대량살상무기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의 회사는 600억 달러가 넘는 파생상품을 운용하고 있었고, 최근 이 때문에 큰 손실을 입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 3분기 이익은 7%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파생상품 투자에서 비롯된 손실이 7억 달러에 달했다.



 주식분할도 그의 일탈 사례 중 하나다. 버핏은 올해 초 인수합병 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을 분할하거나 회사 주식을 활용해 인수자금을 과도하게 마련하는 것에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실제로 그는 식품업체 크래프트가 영국 제과업체 캐드버리 인수를 추진했을 당시 증자를 통한 인수는 어리석은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신주를 발행하면 시장에 주식이 과도하게 공급되고, 주주의 권한도 약화시킨다는 것이 그의 논리였다.



 하지만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인 그는 몇 달 뒤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샌타페이’의 잔여주식 인수 자금 340억 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버크셔 해서웨이 B주식을 분할하기로 했다. 물론 이 때문에 회사가 손해를 본 것은 아니지만 버핏 자신도 ‘버핏 룰’을 어기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다만 CNBC는 올해 저지른 실책에도 불구하고 버핏이 저평가된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능력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며, 투자자들은 그의 투자 조언을 따름으로써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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