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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상하이 1300㎞ 고속철로 이었다

중앙일보 2010.11.16 00:52 종합 2면 지면보기



37조원 세계 최장 공사, 어제 궤도 연결 … 내년 개통 땐 4시간에 주파





중국의 ‘정치 수도’인 베이징(北京)과 ‘경제 수도’인 상하이(上海)가 1318㎞의 고속철도로 연결됐다.



내년 말에 고속철이 완공되면 세계 최장 고속철이 된다.



 관영 신화통신은 15일 안후이(安徽)성 벙부(蚌埠)남 역에서 류즈쥔(劉志軍) 철도부장(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남은 궤도 연결 기념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궤도 부설 공사가 끝남에 따라 베이징과 상하이를 연결하는 ‘징후(京沪) 고속철’ 건설사업이 큰 분수령을 넘었다.



 2008년 4월 착공된 징후 고속철은 베이징 남역을 출발해 허베이(河北)·톈진(天津)·산둥(山東)·장쑤(江蘇)·안후이(安徽)를 경유해 상하이 훙차오(虹橋) 역까지 연결된다. 중국에서 경제가 가장 발달한 동부 연안의 3개 직할시와 4개 성을 연결하는 대동맥이다.



 이 공사에는 2209억 위안(약 37조원)의 막대한 예산과 함께 10만여 명의 근로자가 투입되고 있다. 궤도 연결에 이어 앞으로 전기·통신·신호 공사에 돌입해 내년 10월 1일 중국 국경절(건국 기념일)에 운행을 시작하고, 2012년 춘절(春節:중국의 설) 때부터 본격적으로 여객을 수송할 계획이다.



 중국 언론들은 “징후 고속철 공사에는 중국 자체 혁신을 통해 얻은 자주 기술 70%가량이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징후 고속철의 설계 최고 시속은 380㎞지만 개통 초기에는 300㎞대로 운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철로에 투입된 둥처쭈(動車組:쾌속열차)로 10시간 걸리는 베이징∼상하이 구간이 고속철이 개통되면 4∼5시간으로 단축된다.



2012년부터 왕복 기준으로 연간 1억6000만 명의 여객과 2억t의 화물을 수송하게 된다.



 신화통신은 “베이징과 톈진을 포함한 환보하이(環渤海) 경제권과 상하이·난징(南京) 일대의 창장(長江) 삼각주 경제권이 고속철로 연결되면 사람·화물·자금·정보의 유통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징후 고속철은 중국의 전체 고속철 구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지만 여객량과 화물량은 각각 10.2%와 7.2%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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