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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운 통상교섭본부장 … 한·페루 FTA 가서명

중앙일보 2010.11.16 00:34 종합 8면 지면보기



8번째 … 내년 중 발효 목표
10년 내 관세 대부분 철폐



‘한·페루 FTA 가서명식’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렸다. 양국 정상이 이를 축하하는 건배를 하며 가르시아 대통령이 샴페인 한 잔을 한 번에 다 비우자 이 대통령도 샴페인을 한 번에 모두 마신 뒤 빈 잔을 뒤집어 보이고 있다. [조문규 기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마르틴 페레스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은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했다. 이로써 한국은 여덟 번째 FTA를 체결하게 됐다. 양국은 내년 초 국문과 스페인어로 된 협정문에 정식 서명할 예정이며 국회 비준을 거쳐 내년 중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FTA 체결로 두 나라는 협정 발효 후 10년에 걸쳐 대부분의 교역품목에 대한 관세를 없애게 된다. 특히 페루로 수출되는 한국산 컬러TV와 3000㏄ 이상 대형차에 대한 관세는 협정 발효 즉시 사라진다. 1500~3000㏄ 중형차는 5년 내, 기타 승용차는 10년 후 관세가 철폐된다. 세탁기(4년), 냉장고(10년) 등 주요 공산품에 대한 관세도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한국은 페루에서 수입하는 품목의 84.5%에 이르는 1만44개 품목의 관세를 즉시 없애기로 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현재 페루에서 수입하는 품목 대부분이 아연·동·철광석 등 광물이어서 국내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민감한 농산물의 경우 페루의 주요 수출품목인 커피에 대한 관세(2%)는 즉시 폐지되며 바나나는 5년, 조미 오징어는 10년 뒤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한편 이번 FTA에는 처음으로 에너지·자원 협력 관련 조항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원유·가스·광물 등의 입찰·투자기회·지질데이터 등의 정보를 서로 교환하게 되고, 자원협력과 관련된 모든 규정은 상대방에 통보하게 된다.



글=최현철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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