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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예산, 노인·저소득층 지원 늘려

중앙일보 2010.11.10 01:34 종합 25면 지면보기
#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안성∼용인 남사∼오산 구간(18㎞)은 저녁 시간대에는 어김없이 정체현상을 빚는다. 수원을 지나서야 겨우 뚫린다. 국도나 지방도를 이용해 서울로 가려는 차량 때문에 인근 1번 국도와 안성·용인 일대 지방도도 막히기는 마찬가지다. 도는 내년부터 100억원을 들여 용인 남사∼처인을 잇는 4차로 지방도 7.4㎞를 2012년까지 6∼8차로로 확장할 예정이다.


내년 13조6045억 편성
사회복지에 3조 … 3.2% 증가
서울 가는 도로 54개 확·포장

 # 경기도 오산시에 사는 H씨(25·여)는 2년 전 의료사고를 당했다. 수술을 받던 중 소장을 다쳐 물조차 먹지 못하고 수액으로 연명하고 있다. H씨의 아버지는 병원을 상대로 소송하느라 직장마저 잃었다. 어머니는 딸 간호에 매달려 경제활동을 할 수 없었다. 경기도와 오산시는 올해 초 H씨의 사정을 전해 듣고 4300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경기도는 내년에도 갑작스럽게 경제적 위기에 빠진 시민들을 돕기 위해 모두 61억원을 쓸 계획이다. 도는 2008년 11월 위기가정을 무제한·무기한으로 돕겠다는 뜻의 ‘무한돌봄’ 복지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가 내년도 예산을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저소득층 생활안정, 의료서비스 확대에 집중 편성했다. 도는 9일 13조6045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올해 예산 13조1856억원보다 3.2%(4189억원) 늘어난 규모다. 예산안은 이날 개회해 다음 달 21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제255회 정례회에서 심의 의결된다.



 박수영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내년에 세입 감소로 팍팍한 살림살이가 예상되기 때문에 신규사업을 최대한 억제하며 꼭 필요한 곳에 돈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사회복지분야에 가장 많은 돈을 쓴다. 국비를 포함해 3조 1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2% 증가했다. 노인·저소득층의 생활안정과 의료서비스 확대, 출산장려 사업에 주로 사용된다. 저소득 한 부모 가족이나 다문화가정을 위한 복지사업에도 역점을 둔다.



 수도권 교통난 해결을 위한 도로망 구축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서울로 가는 길을 편하게 해달라는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내년에 용인∼남사, 파주 금촌∼월롱 등 54개 도로를 개설하거나 확·포장한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서울과 접한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사업도 계속한다.



 경기 남·북부가 골고루 잘사는 기반사업도 진행한다. DMZ 일대 관광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고 남북교류 사업을 계속한다. 의정부와 동두천 등 경기북부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도 이와 관련 있다. 내년에 판교테크노밸리 조성과 킨텍스 제2전시장 건립사업도 시작한다. 부천지하철 7호선 사업 등 철도 중심의 녹색교통망 구축사업도 계속한다.



 한편 경기도는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현재 추진 중인 초·중·고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도 무상급식지원 조례’가 통과되면 도 부담액이 연간 2416억원에 달해 내년도 예산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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