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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급속한 보급이 증강현실 마케팅 기폭제

중앙일보 2010.11.10 00:21 경제 2면 지면보기



토탈이머전 파소리오 대표





“이건 장난감 가게 토이저러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종이 케이스죠. 한번 웹 카메라에 비춰볼까요. 컴퓨터 스크린에 어떤 모습이 나타날지.”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분야의 선두기업인 프랑스 토탈이머전의 필리프 드 파소리오(37·사진)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인터뷰 도중 컴퓨터를 꺼내들며 이렇게 말했다. 종이 케이스를 웹 카메라에 대자 컴퓨터 스크린에는 케이스에 그려져 있는 장난감 로봇이 순식간에 조립되고 분해되는 3차원(3D) 입체영상이 나타났다. 파소리오 대표는 “종이 케이스의 입체화는 증강현실의 쉬운 예”라며 “증강현실은 세계적으로 아직 초기단계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크플러스 2010’에 참석하고 국내 기업과의 업무 협의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증강현실은 실제 환경에 가상사물이나 정보를 덧입혀 보여주는 기법이다.



 파소리오 대표는 “기업이 물건을 팔 때 증강현실 기법을 이용하면 브랜드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고 소비자와 보다 친밀해질 수 있어 마케팅 수단으로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소비자들의 주목을 끄는 사례로 “유럽시장에서 코카콜라는 병 표면의 ‘아바타(AVATAR)’란 글씨를 웹 카메라에 비춰 영화 ‘아바타’의 이미지가 스크린에 펼쳐지는 증강현실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은 증강현실을 보다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현실감 있는 광고제작, 기술 교육 등에 증강현실 기법이 보다 많이 사용될 것이고 그 기술 또한 현실과의 거리를 더욱 좁히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강현실이 현실과 아무리 가까워져도 ‘시각적인 분야’에 제한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그는 “이미 ‘촉각’ 기능이 활용되고 있고 언젠가는 후각이나 미각과 같은 다른 감각도 증강현실을 통해 느끼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강현실이 보다 널리 우리 생활에 활용되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고 했다. 그는 “스마트폰·컴퓨터·인터넷·웹 카메라와 같은 기본적인 여건은 갖춰져 있지만 증강현실 시스템 구축을 위한 수많은 데이터 수집이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수집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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