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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해요] 나의 하나뿐인 신랑, 뽀코씨에게

중앙일보 2010.11.09 03:19 11면 지면보기



“이젠 내 작은 어깨에 기대도 돼요”







안녕, 뽀코쟈기~ 결혼식을 앞두고 특별한 추억을 하나 더 남기려고 이렇게 글을 쓰고있어.



 오늘 아침에도 이런저런 준비로 서로 속상해하고 슬퍼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 보여줘서 너무 미안하고가슴이 아팠어. 어머님,아버님께도 죄송하고, 우리 아빠한테도 너무 죄송하고… 아직 난 정말 철부지인게 분명한가봐.



 있잖아 오빠,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도 철없는 망아지처럼 구는 나를 지난 4년 동안 한결같이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너무 고마워. 정말 내가 생각해도 오빤 대단해! 내친구들도 항상 오빠 같은 사람 만나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구. 그만큼 내가 부족한 거겠지만 말야.



 우리 학교 다닐 때, 복수전공이다 취업이다 하며, 내가 많이 힘들어하고 지쳐있을 때 항상 격려해주고, 힘이되어줬던 오빠, 오빠가 있어서 지금 내가 있는거 같아.



 밤을 새가면 작업을 하던 날이면, 힘내야 한다고 도시락도 챙겨주고, 집까지 데려다 주고 데려오고, 밥 혼자 못 먹는 날 위해서 먹었어도 다시 한번 더 먹고, 아프다고 하면 한밤중에도 약 구해주고, 보살펴주고. 이건 좋아, 이건 싫어, 여기 가자, 집에 갈래, 바라는 것 많고, 변덕스런 성격 다 받아주고. 정말 다시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 나는 부족하고 미안한거 투성인데, 이런 나를 항상 최고의 여자로 느끼게 해주는 오빠.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요.



 사회에 나와서도 처음 겪는 상황에 당황하고 힘들어 할 때도 버틸수 있게 지켜봐 주고, 조언도 해주고, 정작 본인 힘든건 숨기면서 나먼저 생각해주고. 너무 미안해… 내가 좀더 더 빨리 더 많이 챙겨줘야 하는데… 오빠가 더 힘들텐데… 기대기만 했던거 같아.



 앞으론 말이지. 내가 먼저 오빠가 기댈수 있게 항상 대기하고 있을께. 내 어깨가 작아도 튼튼하다고!! 그러니까 오빠도 힘들면 기대세요~알았죠?



 우리 앞으로도 서로 생각하고 사랑하고 이쁘게 정말 잘 살아봐요. 우리 늘 얘기하잖아, 아직 우린 젊고, 서로가 있으니까 힘낼 수 있다고 말야, 며칠 후에 있을 우리의 결혼식. 정말 행복 할 꺼 같아. 늘 마음속 깊이 오빠를 존경하는 아내가 될께.



백번 천번도 더 말할수 있어. 오빠~ 늘 고맙고 사랑해!!!!! 철부지 아내, 말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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