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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내륙물류기지’ 오늘 준공

중앙일보 2010.11.09 01:29 종합 25면 지면보기



칠곡에 45만6000㎡ 규모



하늘에서 내려다 본 ‘영남권 내륙물류기지’ 전경. 오른쪽이 경부고속도로며, 기지 가운데로 난 선이 철로다. 기지로 들어가며 철로 오른쪽은 컨테이너 야적장, 왼쪽은 화물취급장과 집배송센터다. [칠곡군 제공]







5일 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영남권 내륙물류기지’.



 영남권 내륙물류기지는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왜관IC에 못 미쳐 새로 만든 칠곡물류 IC와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이어진다.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면 바로 오른쪽이 45만6000㎡(13만8000평) 규모의 물류기지다.



 기지를 들어서니 가운데로 길게 컨테이너를 수송할 철로 5개 노선이 놓여 있다. 철로 오른쪽은 6만6000㎡에 이르는 컨테이너 야적장(CY)이다. 야적장은 아직 구역별로 선이 그어지지 않은 채 비어 있다. 왼쪽은 화물취급장 7개 동과 집배송센터 3개 동 등이 있다. 현재 경동택배와 E마트·제일모직 등 9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기지 안에는 또 주유소와 정비공장, 24시간 편의점, 세관까지 배치돼 있다. 화물취급장에는 농협이 지난해 수매한 벼 1만9000t이 빼곡히 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농협창고에서 옮겨 온 것이라고 한다. 기지는 길이 1.2㎞에 폭 600m 규모다.



 직원들은 9일 준공식을 앞두고 행사 준비로 바빴다. 준공은 시공사 부도와 문화재 발굴 등으로 예정보다 6개월 정도 늦추어졌다. 2005년 착공된 영남권 내륙물류기지는 사업비 총 2625억원(국비 1068억,민자 1557억)이 투입됐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군포·의왕)과 부산권(양산)·호남권(장성)·중부권(연기·청원)에 이은 다섯 번째 물류기지다.



 영남권 내륙물류기지는 구미공단과 대구성서공단, 왜관공단 등의 물류를 처리한다.그래서 구미와 대구의 중간 지역이면서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이 지나는 지점에 자리잡았다. 영남권 내륙물류기지를 운영하는 ㈜영남복합물류공사 김용훈 상무이사는 “물류의 큰 흐름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도로를 이용하는 육상 중심에서 녹색 물류인 철도로 전환하고 있다”며“KTX 2단계 개통으로 밀양 쪽 기존 경부선은 화물 수송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물류는 육상이 88%를 차지하고 철도가 12%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철도 수송과 관련해 영남권 내륙물류기지는 사업 시작도 전에 인근 KTX 약목 보수기지의 철도CY 때문에 애로를 겪었다. 구미공단 하주들이 거리가 가까운 약목CY가 내륙물류기지보다 거리가 가까워 경쟁력이 있다며 존치를 주장한 때문이다. 김 상무는 “국토해양부가 약목CY를 12월 말로 폐쇄하는 방침을 사실상 정했다”며 “하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영남권 물류기지는 이미 연초부터 부분적으로 업무를 시작했지만 육상과 철도를 연계하는 본격적인 복합물류 처리는 앞으로 한달이 더 소요될 예정이다. 전산통합관리시스템이 시험 중인 데다 세관도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기지 운영이 본격화되면 경비·분류·포장 등 일자리가 100개는 만들어질 것”이라며 “주민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토해양부는 이 물류기지가 연간 일반화물 357만t과 컨테이너 화물 33만t을 처리하는 영남권 물류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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