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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없는 충북 “우리는 기르는 어업”

중앙일보 2010.11.09 01:25 종합 25면 지면보기






충북 충주시는 지난달 19일 내수면 탑평리 탄금호 일원에서 어업인과 낚시관련 종사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동자개 치어 12만 마리를 방류했다. [충북 충주시 제공]







5일 오전 충북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탄금호. 충주시 공무원과 어업인 10여 명이 호수 주변을 돌며 서식환경을 살펴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방류한 동자개 치어가 호수환경에 적응하고 있는지 점검했다. 호수 주변에 사는 주민에게는 불법 어로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알려줬다. 낚시터 운영자와 낚시꾼에게는 환경 보호를 당부했다.



 충주시는 지난달 19일 어업인과 낚시관련 종사자 등 7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동자개 치어 12만 마리를 방류했다. 외래어종 확산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어족자원을 보호하고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한 행사였다. 시는 방류 뒤 관련 부서 공무원이 불법어업행위 단속과 어업인 수산자원 보호교육을 하고 있다. 바다가 없는 충북도내 일부 시·군이 기르는 어업에 나섰다.



 옥천군은 지난달 중순 대청호 인근 어민단체인 옥천자율관리공동체와 군북면 이백리 갯골저수지에 새끼 붕어 70만 마리를 풀어 넣었다. 군은 대청호 상류에 자리 잡은 저수지가 양어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옥천군은 올해 1억5000만원을 들여 대청호와 금강유역에 뱀장어, 붕어, 쏘가리, 동자개 등 토종어류 새끼 20만 마리와 다슬기 종패(種貝) 90만 마리를 방류했다.



 옥천군 이재정 내수면팀장은 “새끼 물고기가 2~3년 자라면 어민들의 주된 소득원이 된다”며 “인공호수의 삭막한 서식환경과 외래어종 번성으로 자취를 감추는 토종어종을 되살리기 위해 방류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군도 올 4월부터 10월까지 대청호와 보청천 지류에 붕어, 동자개 등 토종어류 330만 마리와 다슬기 종패 100만 마리를 풀어 넣었다. 군은 회남내수면어업계와 손잡고 회인면 용곡리 대청호 유휴부지 9700여㎡에 인공 산란장을 만들어 토종 붕어 증식에 나서고 있다. 충주호와 남한강을 끼고있는 충주시는 탄금호에 동자개 12만 마리를 풀어 넣은 것을 비롯해 올 들어 토종어류 52만 마리를 방류했다. 또 토종어류를 잡아먹는 육식성 외래어종 수매에 나서 4~10월 7개월간 블루길, 배스 6t을 잡아들였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4~5년 전까지 한해 500t 안팎에 머물던 충북도내 내수면 어획량은 어로어업(그물 등)이 2008년 1258t,2009년 1486t, 올 상반기 709t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양식어업은 2008년 1213t,2009년 928t의 어획량을 올렸다.



 충북도 이병배 수산팀장은 “토종어류 방류와 함께 매년 은어와 빙어 수정란 이식사업 등을 통해 어종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도와 시·군에서 양식어업 80개소에 연간 1억원의 경영안전자금을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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