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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타이어로 바꾸니 눈길도 안 두려워

중앙일보 2010.11.09 00:28 Week& 10면 지면보기



다가오는 겨울 … 어떤 제품이 있나



포르셰 파나메라가 눈으로 뒤덮인 유럽의 길 위를 달리고 있다. [포르셰 제공]



겨울이 다가왔다. 눈길·빙판길 운전에 대비해야 할 때다. 가장 대표적인 대비책은 스노타이어다. 스노타이어는 미끄러운 노면에서의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제품이다. 이웃나라 일본만 해도 겨울이면 단골 카센터에 그간 사용하던 타이어를 맡기고 스노타이어로 갈아 끼우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스노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부드러운 고무를 쓴다. 고무가 부드러울수록 타이어가 노면에 밀착돼 제동거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성능의 차이는 확연하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스노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20% 이상 덜 미끄러진다. 제동 성능뿐 아니라 조종 안정성도 뛰어나다. 차를 원하는 방향으로 보다 쉽게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다. 당연히 사고 가능성은 줄어든다. 스노타이어가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최소한의 보험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타이어 업체들은 다양한 스노타이어를 판매 중이다. 한국타이어의 ‘아이스베어 W300’은 스노타이어지만 시속 240㎞까지 견디는 VR급 제품이다. 네 줄의 세로 방향 홈으로 배수성능을 높였다. 타이어 바깥쪽엔 가로 방향의 블록을 심어 마른 노면에서의 제동·접지 성능을 챙겼다. 넥센타이어도 고속주행 성능을 강조한 ‘윈가드 스포트’를 판매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아이젠’ 시리즈로 승부한다. 고급 세단용으로 나오는 ‘아이젠 KW27’은 타이어 블록 표면의 미세한 선인 사이프를 입체적으로 설계해 눈길에서 차가 치고 나가는 힘을 키웠다. 배수 성능과 고속 주행 때의 조종 성능도 높였다. 눈이 많이 내리는 유럽용으로 개발해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하는 ‘아이젠 KW17’은 눈을 자동으로 배출하는 ‘오토 클리닝’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다.



 브리지스톤 타이어는 ‘브리작 REVO GZ’를 판매하고 있다. 브리지스톤 측은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테스트한 결과 기존 자사 제품보다 빙판길 브레이크 성능이 12% 향상됐고, 젖은 노면 브레이크 성능이 9% 올라갔다”고 밝혔다. 또 타이어의 안쪽과 바깥쪽의 트레드 패턴에 차이를 둬 고르지 않은 노면에서 차가 흔들리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미쉐린 타이어의 대표적인 스노타이어로는 ‘X-아이스 XI2’가 꼽힌다. 사이프가 눈을 빨아들이면서 노면을 움켜쥐도록 설계했다. 이 회사의 기존 제품보다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두루 향상시켰다.



김기범 중앙SUNDAY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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