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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친환경 하이브리드차 … “이젠 고를 수도 있네”

중앙일보 2010.11.09 00:26 Week& 10면 지면보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도요타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2006년 처음으로 렉서스 RX400h를 들여온 데 이어 2007년 LS600hL과 2008년 GS450h를 선보였다. RX400h는 지난해 RX450h로 진화하면서 효율을 더 높였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지난해 7월 하이브리드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세계 최초로 LPi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10월엔 도요타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2.4L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 중형 세단 캠리 하이브리드가 출시됐다. 세계 최초이자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도 함께 데뷔했다. 현재의 프리우스는 3세대 모델이다. 직렬 4기통 1.8L 99마력 엔진과 전기 모터, 무단변속기(CVT)를 조합했다. 배기량을 이전보다 키웠지만 효율을 개선해 연비는 되레 더 좋아졌다. 공인연비는 L당 29.2㎞로 국내 판매 차 중에서 최고다. 자동 주차보조 시스템과 7개의 에어백을 장착하는 등 안전·편의 장비도 충실히 갖췄다. 가격은 3790만원.



 혼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2008년 시빅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19일엔 신형 인사이트를 출시했다. 2도어 쿠페였던 과거 모델과 달리 5도어 해치백 스타일로 실용성을 높였다. 1.3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무단변속기가 어울려 L당 23㎞의 공인연비를 낸다. 가격은 2950만~3090만원.



 같은 하이브리드차이지만 도요타와 혼다 제품의 성격은 사뭇 다르다. 도요타 차는 저속·정속 주행 때 전기 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다. 대신 강력한 모터와 용량이 큰 배터리가 필요하다. 반면 혼다 차는 전기 모터가 엔진을 보조하는 역할에 머문다. 대신 시스템이 가볍고 원가도 낮다. 또 기존 엔진 기술을 고스란히 사용할 수 있다.



 유럽 업체도 한국에 하이브리드차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S400 하이브리드L을 출시했다. V6 3.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7단 자동변속기를 짝지웠다. 공인연비는 L당 9.2㎞. 같은 엔진의 S350L보다 연비·가속 모두 앞선다. BMW는 액티브 하이브리드7을 내놨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벤츠와 공동 개발했다. 그러나 효율을 강조한 S400 하이브리드와 달리 액티브 하이브리드7은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V8 4.4L 트윈터보 445마력 엔진과 20마력 모터를 조합해 시속 100㎞ 도달 시간 4.9초의 가속 성능을 뽐낸다.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해온 BMW의 고집이 하이브리드차에서도 이어진 것이다.



 내년엔 국내 시장에 하이브리드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는 4월 미국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년에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2.4L 가솔린 엔진과 40마력짜리 전기 모터,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시속 100㎞까지 전기 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는 등 동급 하이브리드차의 수준을 한 차원 넘어섰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푸조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디젤 하이브리드차인 3008 하이브리드4를 선보인다. 2.0L 디젤 엔진으로 앞바퀴, 전기 모터로 뒷바퀴를 굴린다. 혼다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를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르셰는 내년 초 카이엔S 하이브리드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차에 세제 혜택을 준다. 지식경제부의 연비 기준을 만족시키는 친환경차를 사면 개별소비세·교육세 최대 130만원 감면, 취득·등록세 최대 140만원 감면 등 각종 혜택을 합쳐 최대 31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친환경차 감세 혜택을 받는 모델은 현대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기아 포르테 하이브리드,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와 인사이트, 렉서스 RX450h 등 7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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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중앙SUNDAY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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